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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자카르타 공연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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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 오후 7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성 요셉 성당에서 순교자현양합창단의 7번째 해외공연이 있었다. 리허설 때부터 모이기 시작한 교우들은 이미 성전을 가득 메우고 통로까지 의자를 놓고 자카르타의 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그들의 기대와 호기심에 찬 눈망울, 얼굴 가득한 미소는 또다른 열기가 되어 조명처럼 우리를 환하게 비췄다.

더위로 인해 땀은 등줄기를 타고 흘렀지만 2시간의 공연은 열렬한 환호와 박수 속에 휘몰아치듯 지나갔다. 쉽사리 멈출 것 같지 않던 앵콜에 혼신을 다해 노래했던 우리들, 눈물 흘리는 교우들을 보며 함께 눈시울 붉힌 단원들, 목메어 불렀던 아리랑, 도라지, 고향의 봄, 그리운 금강산….

하나가 돼 노래하고 느끼고 함께 울고 웃으며 복된 공연은 막을 내렸다. 그리스도 공동체의 일치, 나눔, 사랑. 초대교회 공동체가 바로 이러하지 않았을까? 어쩌면 하느님은 우리를 위해 이토록 귀한 체험을 준비하고 계셨던가? 우리 노래가 이 곳 교우들에게 진정 사랑의 단비가 됐기를.

공항 도착에서부터 떠나는 순간까지 마음을 다해 세심한 배려와 융숭한 접대를 해 주신 주임신부님, 그리고 교형자매님들. 빈틈없는 마음씀씀이에 무어라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까.

2007년 순교자현양합창단 일동은 그리스도 공동체의 지체로, 소리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향기로 노래의 순교를 소망해 본다.

박정미(스텔라·순교자현양합창단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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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7-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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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어린 푸성귀 음식이 미움 섞인 살진 황소 고기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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