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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브뤼기에르 주교의 고향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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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개포동본당 순례단원들이 레삭성당 앞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서울 개포동본당(주임 염수의 신부)은 10월 8일~18일 한국 최초의 교구장 브뤼기에르 주교의 고향 프랑스를 순례했다. 주임 신부님과 수녀님, 교우들이 한마음으로 파리외방전교회에서 첫 미사를 드린 후 지하 순교자의 방으로 내려갔다.

방에는 박해받고 목숨을 잃은 수많은 순교자들의 넋을 느낄 수 있었다. 형구와 유품들, 한국화 몇 폭에는 당시 처참했던 모습들을 그려 놓았는데 망나니의 칼 밑에 목을 내놓고 앉아 기도하는 순교자의 평화로운 모습은 우러러 뵐 수밖에 없었다.

모든 것이 주님으로부터 비롯되는 은총임을 잊고 지내는 날이 얼마던가? 고통 속에서 어려움을 견디며 조선으로 오던 길에 병으로 선종하신 브뤼기에르 주교님은 비록 포승줄에 묶이지도, 형틀에서 피를 흘리시지도 않았다. 하지만 조선 양떼들을 위해 걸으신 그 십자가의 길을 어찌 우리가 잊을 수 있을까. 브뤼기에르 주교님이 하루빨리 성인품에 오를 수 있기를 기도하는 것이 ‘순례의 첫 번째 의무’라는 것을 가슴에 아로새겼다.

카르카손 이정표가 나타났다. 레삭마을 교우들과 나르본 주교좌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며 이곳에서 태어나 자라났을 주교님을 떠올렸다.

성령의 이끄심대로 하느님의 길을 걸으신 브뤼기에르 주교님이 성인품에 오르기를 희망하며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다.

송미란(프란치스카·서울 개포동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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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7-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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