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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음악 발전하려면 인식전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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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작곡가협회 회원들이 2일 첫 성음악발표회를 열어 창작곡을 선보였다. 성음악계에서 실로 오랫만에 창작곡이 발표돼 반갑기 그지없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전례헌장」 제6장(성음악편) 첫 마디는 "온 교회의 음악 전통은 다른 예술 표현들 가운데 매우 뛰어난, 그 가치를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보고(寶庫)다"라는 말로 시작된다.

 서양음악 발전사에서 보듯 교회 문화예술 장르 가운데 음악은 그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러나 국내 성음악은 건축과 미술 등 다른 문화예술 분야에 비해 상당히 뒤쳐져 있다. 그 이유는 교회가 인재 양성에 소홀하고, 음악인들 활동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거에 비해 인식이 나아졌다고 하나 음악 전공자들에게 봉사와 희생을 요구하는 정서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전공 활동이 생활과 직결될 수밖에 없는 전문가들은 성음악계에서 멀어지고, 그 자리를 비전문가들이 메꿔나가면서 성음악 수준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작곡가들만 하더라도 정당한 창작 대가나 저작권은 기대할 수도 없어 체념 상태에 있다.

 전례와 음악은 불가분의 관계다. 더욱 풍성한 전례를 원한다면 작곡가들의 창작의욕과 연주자들의 찬양열기를 북돋아줘야 한다. 이번 창작곡 발표도 한국가톨릭문화원이 음반과 악보집 제작에 도움을 줬기에 가능했다.

 성당을 짓거나 성상을 설치할 때 건축가와 미술가들에게 대가를 지불하듯, `무형의 자산`인 성음악을 향유할 때도 음악인들에게 소정의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이러한 인식전환 없이는 성음악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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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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