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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일하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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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가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 힘을 실어주세요.” 특별조사위원회 이석태 위원장이 본지와의 세월호 참사 1주기 특별 좌담에서 당부한 말이다. 연일 시행령안 등 문제점을 개선해 달라 해도 정부 반응은 신통찮다. 오죽 답답했으면 종교계에 도움을 요청하겠나 싶어 안타깝다. 종교지도자들을 만나겠다는 이위원장은 염수정 추기경을 제일 먼저 만났다.

추기경은 이 자리에서 “절차와 순리대로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하며 (이것이)특위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특위가 해야 할 일을 언급한 것이다. 정부조사를 믿을 수 없다는 국민 여론 때문에 출범한게 특위가 아닌가. 그럼 원칙대로 하게 하라. 정부가 특위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는 인식을 없애라.

‘세월호 문제를 돈으로 물타기 한다.’ ‘공무원을 이용해 특위를 조정한다.’ ‘유가족을 배제하고 국민안전다짐대회를 연다.’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제를 정부가 주관하지 않는다.’ 정부 태도를 비방하는 말들 중 우선 생각나는 것들이다. 정부가 앞장서 세월호 흔적을 지우려 한다는 인상을 줘선 안된다. 눈 감고 아웅하는 저급한 자세를 거둬라.

물론 정부비판세력 중에 상당수 불온 세력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건전한 비판마저 매도당해선 안된다. 정부가 공정성과 투명성만 갖추면 오히려 이러한 불온 세력들은 설자리가 없게 된다.

국회의원들도 행태를 바꿔라. 일부 의원들은 특위 위원들을 야당 여당 추천으로 구분하는데 안 될 말이다. 진실 규명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지금이라도 얼굴을 맞대고 논의해라. 그리고 특위가 일할 수 있게 바탕을 만들어줘라. 첫 단추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이 사태를 끝낼 수 있게 의원들이 나서야 한다. 고통받는 사람들을 돌보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데 무슨 정치 논리가 개입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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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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