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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월호 1주기 치유에 함께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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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꼭 1년이 됐다. 유가족들은 물론이고 온 국민을 상상하기조차 힘든 충격과 슬픔으로 몰아넣은 대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됐건만 아직도 상황은 현재진행형이다. 온 나라가 하나된 마음으로 나서 유가족들의 아픔을 보듬어 안고 이들의 슬픔이 치유 단계에 들어서도 시원찮을 판에 정부는 매번 성의 없는 후속조치로 아픈 상처만 덧내고 있으니 안타까운 심정이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을 반영해 지난해 11월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됐다. 여기에는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위)가 철저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인력 예산 및 시간을 보장하고 진상규명소위원장을 야당 지명으로 하고 다수의 민간직원을 채용해 위원회의 공정성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위는 유가족들이 사고 진상규명을 위해 의지하고 있는 유일한 공식기구나 다름없다. 하지만 특별법이 제정된 지 반년이 지나고 있는 현시점에도 특위는 제대로 된 조직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상 규명은 고사하고 그를 향한 첫 걸음도 못 떼고 있는 현실에 유가족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물론 온 국민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 아닐 수 없다.

유가족들은 아직까지 대통령과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위로를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유가족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상처를 보듬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가족들의 뜻을 최대한 반영해 특별법 시행령안을 다시 만들고 진상 규명을 위해 정부가 적극 협조함으로써 치유와 통합의 길을 찾아야 한다. 그간 슬픔에 함께해온 국민들도 유가족과 우리 사회가 겪은 아픔을 치유하는 길에 다시 한 번 마음을 모아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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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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