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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대건 성인의 향기 풍성히 퍼져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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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자항(金家巷)성당이 은이성지에 복원된다고 한다. 진자항성당은 김대건 성인이 사제품을 받은 성당이다. 성당과 함께 성인 기념관도 건립된다. 상해시 도시개발로 2001년 철거된 진자항성당. ‘복원된다’는 말이 이어져 오다가 근 15년 만에 구체화된 것이다. 수원교구의 결정에 감사드린다. 복원 장소도 은이성지가 제격이다. 성인이 세례 받은 곳이자 신학생으로 선발된 곳 수품 후 첫 사목활동을 펼친 장소가 바로 은이성지다. 성인의 땀과 신앙이 배어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성당 기공도 성인 서품 170주년이 되는 날인 8월 17일이라고 한다. 이래저래 여러 의미가 겹친다.

“우리는 빛을 비추어주고 복을 빌어주고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일으켜 세워주고 치유해주고 해방시키는 사명으로 날인된 사람들입니다. 그러다가 낙인찍힌 이들로 여겨질 수도 있는 사람들입니다.”(복음의 기쁨 273항)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이다. 이런 삶을 보여준 대표적인 분이 김대건 성인이다. 16살의 어린 나이에 사제의 길로 뛰어들어 26세 젊은 나이로 새남터에서 순교한 성인. “나는 천주를 위해 죽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이 내게 시작되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죽은 뒤에 행복하기를 원하면 천주를 믿으십시오”라며 의연하게 망나니 칼을 받으셨다고 한다.

성인은 영원한 생명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셨고 온전한 봉헌의 삶이 어떤 것인지도 가르쳐 주셨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이자 순교자며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이신 성인은 환난을 통해 신앙이 더 강해지고 뜨거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그리스도를 향한 한 젊은 사목자의 신앙의 향기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풍성히 퍼져 나가게 하는 또 하나의 토대가 마련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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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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