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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하느님 백성으로서 함께 걸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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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주교시노드 폐막에 부쳐

보편교회 전체가 함께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던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4차 정기총회가 10월 25일 3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막을 내렸다. 교부들은 94개 항목의 최종 보고서를 투표를 통해 통과시키고 이를 교황에게 제출함으로써 뜨겁게 진행됐던 토론을 마쳤다. 이제 모든 결정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복음과 교회의 전통 2천 년 교회 역사의 소중한 경험들 그리고 자신의 신념과 신앙을 바탕으로 작성하게 될 시노드 후속 교황 권고에 담겨진다.

이번 시노드는 실제로는 아무런 사목적 대안을 확정적으로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시노드를 통해서 교회는 ‘하느님 자비’를 구체적인 가정들의 상황에 맞추어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들을 활짝 열었다. 교황은 시노드 폐막미사 강론의 말미에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따라서 함께 걸어가자”며 “비관주의나 죄악에 정신이 흐려지지 말고 살아있는 사람들 안에서 빛나고 있는 하느님의 영광을 찾고 바라보자”고 권고했다.

시노드는 최종 보고서를 모든 주교들의 합의 하에 통과시킴으로써 프란치스코 교황의 원의를 반영했다. 즉 어떤 고난이나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말고 주님이신 예수님께 대한 희망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하느님 백성들의 삶과 고통에 뿌리 내린 신앙을 견지하자는 것이다. 또한 율법에 사로잡힌 완고한 마음을 활짝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시노드는 끝났다. 하지만 참된 시노드 즉 하느님 백성이 주님을 향해서 함께 걸어가는 긴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다. 한국교회는 이 여정을 충실하게 ‘함께’ 걸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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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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