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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마더 데레사 시성은 희년의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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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마더 데레사의 시성에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며, 그의 모범적 삶을 되돌아보고 있다.

그의 이름은 어떤 성인의 이름보다 우리에게 익숙하다. 게다가 그가 살아있을 때부터 이미 ‘콜카타의 성녀’라고 불러왔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러한 현실을 고려한 듯 시성식에서 “성녀의 거룩함은 우리에게 매우 가깝고 다정하고 유익하게 남아있어, 우리는 ‘마더 데레사’를 ‘데레사 성녀’로 부르는 데 도리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우리 가까이에 있는 마더 데레사의 시성식이 ‘자비의 특별희년’ 기간 중에 거행된 것은 또 다른 의미를 현시대 교회 안팎에 던져준다.

마더 데레사는 생전에 “가난한 이들에게 온유함으로 다가가고, 세심하고 이타적인 사랑으로 그들을 섬기라”고 말했다. 이러한 행동이 “한 사람 한 사람을 자비와 연민으로 온유하게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전달하는 것”임을 확신했다. 그리고 가난한 이들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섬기는 데 쉼 없이 나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비’에 해당하는 라틴어 ‘misericordia’의 어원학적 의미에 관해 ‘궁핍한 자, 고통받는 자, 불쌍한 자에게 마음을 준다’는 뜻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즉 자비는 내면적인 것과 외면적인 것을 모두 포함한다. 마더 데레사 또한 평소 “실제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에 사랑을 담는 것”을 강조했다.

이렇듯 마더 데레사의 삶은 그 자체로서 교회가 지향하는 자비의 모범을 오롯이 드러내기에, 그의 시성은 희년의 ‘정점’으로 평가된다. 그 정점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더 ‘자비의 소명’을 다짐하고 그 실천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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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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