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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로운 소공동체 모범 위해 지혜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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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는 1992년 ‘2000년대 복음화와 소공동체’라는 제목의 사목 교서를 발표하면서 소공동체 사목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제시한 ‘친교의 교회상’을 구현하기 위한 사목적 대안으로, 초대 교회가 보여준 사귐과 나눔, 섬김의 교회 공동체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출발했다. 소공동체는 본당이 대형화하고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면서 ‘익명의 신앙생활’이 늘어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복음적 시도였다.

서울대교구가 소공동체를 정착시키고자 지난 25년간 많은 정성을 기울였음에도 아직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구 사목국이 9월에 개최할 서울대교구 소공동체 25주년 심포지엄을 준비하면서 최근 실시한 설문 결과를 보면 소공동체를 시작하던 25년 전에 비해 나아진 지표가 없다.

가정이 아닌 다른 곳에서 소공동체 모임을 하는 비중이 늘어났고, 모임의 횟수도 주 1회가 아닌 월 1회가 90에 이를 만큼 줄어들었다. 참석 연령대도 60대 이상이 70에 달할 정도로 고령화 현상이 뚜렷하고, 참석자 숫자 역시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다. 소공동체 참여자의 복음화 지표 또한 불참자에 비해 크게 높지도 않았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이 준비하고 있는 소공동체 25주년 심포지엄은 소공동체에 대한 현실 진단을 기초로 소공동체 사목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체질이 바뀌는 데는 많은 시간과 함께 시행착오 또한 불가피한 것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을 토대로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소공동체 모델을 위해 다 함께 지혜를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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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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