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사설] 생명을 선택하는 그리스도인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6월 17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을 비롯한 서울 도심 일대에서 ‘2017 생명대행진 코리아(March for Life Korea)’ 행사가 열렸다. 생명에 대한 잘못된 의식을 바로잡고 생명의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2012년부터 매해 열리고 있으니 올해로 6번째다. 가톨릭교회가 중심이 돼 생명대행진을 처음 시작한 미국은 올해로 45번째 행사를 치렀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9월 정부가 불법 낙태 시술 의료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하면서 낙태 합법화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열렸다. 논란의 핵심은 간단하다. 뱃속 태아를 온전한 한 인간으로 보느냐 그렇지 않으면 여성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부속물로 보느냐 하는 것이다.

가톨릭교회는 난자와 정자가 수정된 순간부터 인간 생명이라고 여기기에 낙태를 엄연한 살인으로 본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이러한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인 듯하다.

자궁 속 아기를 여성 몸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오류다. 수정 순간 독립적 인간 생명체가 생긴다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검증된 사실이다. 더구나 여성을 위해서도 낙태는 허용돼선 안 된다. 태아를 희생시킬 뿐 아니라 여성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고 사회적 약자로 만드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생명의 문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명에 대한 자각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자신이 서 있는 죽음의 문화에 대한 성찰을 통해 주님으로부터 비롯되는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키워나가야 한다.

해법은 이미 나와 있다. 구체적 삶의 자리에서 생명을 위해 각자에게 주어진 소명을 깨닫고 한 걸음 한 걸음 실천에 옮겨나가야 하겠다. 이번 행사가, 점점 더 죽음의 문화로 향해 가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재를 돌아보고 생명의 문화를 위한 새로운 디딤돌을 마련하는 전기가 되길 희망한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7-06-20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7

1코린 12장 8절
하느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