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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회의 소명, 사랑과 자비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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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첫 주는 전례력에 따라 새해가 시작되는 시기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뜻깊은 시간을 맞아 전국 교구들이 일제히 사목 방향을 담은 사목교서를 발표했다.

각 교구 사목지표를 종합하면 ‘평신도 희년’이 선포된 의미를 살려 본당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신앙인 각자 내적쇄신을 통해 그리스도 사랑을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편교회 전체가 힘을 기울여온 지역사회 가난한 사람들과의 연대, 가정과 사목전반을 연계하는 통합사목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소외된 이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가정과 본당 공동체를 바로 세우는 일은 별개의 소명이 아니다. 평신도 희년을 맞이하며 우리 그리스도인들 모두가 다짐했던 것들을 떠올려 보자. 각자 처지에 따라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고, 겸손한 마음과 열정으로 하느님께 온전하게 의탁하자는 것이었다. 또 주님으로부터 받은 신앙이라는 선물을 가족과 이웃에게 전하는 것이 그리스도인 의무라는 점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지난 2014년 방한했던 프란치스코 교황도 한국교회 평신도들에 대한 당부를 통해 이 같은 점을 강조한 바 있다. 교황은 가난한 이들, 특히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먼저 다가서야 하며 그들이 인간으로서 품위 있는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 기초 단위인 가정이 고유한 사명을 완수할 수 있어야 하며, 평신도를 양성하고 모든 일에 일치와 선교 활동으로 교회 성장을 위한 봉사에 나서줄 것도 주문했다.

교회의 소명은 이제 분명하다. 물질주의와 향락주의, 인권과 생명을 경시하는 분위기가 우리 사회를 갈수록 어둡게 만들고 있다. 우리 신앙인들은 어둠을 넘어 빛을 찾아야 한다. 죄를 뉘우치고 신앙을 더욱 깊게 하자.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보살피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나가자. 복음의 기쁨으로 충만한 새로운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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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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