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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황의 중남미 사목 방문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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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대륙’이라고 하는 라틴아메리카 사목 방문에 나섰다. 교황의 해외 사목 방문은 22번째로 중남미 방문은 지난 2013년 세계청년대회에 맞춰 브라질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이 여섯 번째다.

새해 벽두 1월 15일(현지시간) 칠레를 시작으로 페루까지 7일간 이어지는 이번 중남미 방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한 지체를 이루고 있는 한국교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중남미는 단일 대륙으로는 가장 많은 5억3710만여 명(2015년 12월 31일 현재)의 가톨릭 신자를 보유해 전 세계 신자의 41.8를 차지한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90에 이르던 중남미 국가들의 신자 비율은 현재 70 아래로 떨어졌다. 심지어 우루과이와 온두라스에서는 가톨릭이 다수 종교의 지위를 잃었고, 다른 중남미 국가에서도 50 선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교황이 방문하는 칠레, 페루는 가톨릭이 여전히 다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원주민들을 중심으로 개신교로 개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주관적 신앙으로 흐를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오순절교회가 중남미에서 빠르게 세를 확장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교황의 이번 사목 방문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남미 교회가 맞닥뜨린 현실은 이미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황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궁금한 것이다.

‘가난한 이들의 친구’로 불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중남미 방문기간 동안 차별받고 있는 원주민과 군부독재 피해자, 여성 죄수 등 사회적 약자들을 찾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최근 발생한 페루 강진 등 생태계 문제도 다룰 전망이다.

가난, 그리고 가난한 이들에게 다가서는 교황의 모습을 통해 소외된 이들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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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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