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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제를 위해 더 열심히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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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성 추문’이라는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 들린다. ‘미투’ 운동이 교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어느 사제의 일탈이 어떻게 사제 개인만의 문제요, 그 교구만의 문제이겠는가. ‘본당신부들의 수호성인’인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는 “사제관 유리창에 덕지덕지 달라붙어 사제의 환속과 타락을 노리는 사탄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사제가 가야 할 길이 곧 우리가 가야 할 길이기에 사제들의 거룩함을 지켜드려야 할 의무가 평신도들에게 있다.

목자와 양을 갈라서게 하고 믿음이 깨어지게 하려는 사탄들의 농간에 더 이상 놀아나선 안 된다. 약하고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사제를 위해 기도하는 신앙인이 돼야 한다. 사제를 험담하는 시간에 그들을 위해 화살기도라도 바치자. 사제들의 모습에서 예수님 모습을 찾기 전에 먼저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사제복을 입고 사제로 죽을 수 있게 기도해 달라”는 사제들의 요청에 귀 기울여야 한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특별사목서한을 통해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릇된 것들을 바로 잡아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으로 교회가 주안을 둬야 할 부분이다. 단죄보다 개선이 더 중요하다. 크고 작은 유혹에 흔들리는 사제들에게, “자신을 하느님께 완전히 봉헌하던 첫 마음을 잃지 않길” 당부드린다. 프란치스코 교황 권고처럼 ‘양 냄새나는, 착한 목자가 되길’ 바란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데 한치의 착오도 있어선 안 된다. 주님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는 분별력과 통찰력을 갖춘 목자가 참 목자다.

우리는 사순 시기에 겪고 있는 또 하나의 몸살을 잘 이겨내 영광스런 부활을 맞이하도록 하자. “거룩하신 하느님, 예수님의 수난을 보시고 저희와 온 세상에 자비를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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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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