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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우리는 소통과 공감이 필요하다 / 권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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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 사람들이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소설을 쓰고자 하는데 아직 능력이 모자랍니다. 죽는 순간까지 쓰다 보면 근접하는 소설 하나는 쓸 수 있지 않겠냐는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5월 10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5층 강당에서 열린 제21회 ‘한국가톨릭문학상’에서 소설 「뜻밖의 生」으로 본상을 수상한 김주영 소설가의 수상소감이다.

머릿속에 있는 이야기를 밖으로 꺼내 많은 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축복과 같다. 그런 작품을 통해 상을 받는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큰 기쁨일 것이다.

이번에 수상한 작품들을 면밀히 보면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이에 대한 ‘공감’이라는 것을 느낀다. 아픈 이들의 삶에 공감하며 그들에게 희망을 품게 하는 것.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풀어내는 것. 근간은 소통과 공감이다.

문학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독자와 함께 호흡하며 마음을 보듬어주고,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문학을 비롯해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마음을 어루만지고 공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종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함께 웃고 울어주는 것’ 종교 역시 신자들과 함께 소통해야 한다.

인생에 역경이 닥칠 때,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이 스스로를 덮칠 때, 혹은 따스한 행복이 마음속에 퍼질 때도 늘 함께 걸어야 한다. 소통과 공감 없이는 어떤 것도 오랜 시간 이어지지 않는다. 신앙은 신자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보듬어야 한다. 아울러 그들이 어떤 것에 눈물 흘리는지 살펴야 한다. 함께 웃고 울어줄 때 신자들 역시 신앙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행복과 위로를 찾지 않을까.


권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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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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