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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년들은 교회를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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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젊은이, 신앙과 성소 식별’을 주제로 제15차 세계주교시노드가 열린다. 이번 시노드에서는 젊은이들의 현실을 진단하고, 신앙의 관점에서 주요 문제를 해석하고, 사목 방안을 선택하게 된다.

지난달 서울대교구에서 열린 제4회 한국청년대회만 떠올려 봐도 젊은이들이 원하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 또 사목 방안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대회에 모인 2600명 젊은이들은 열광했다. 물론 흥겨운 공연과 서울 순례 등이 그들의 기분을 한껏 들뜨게 했다. 그러나 그들의 열광 지점은 사실상 정적인 부분에 존재했다. 지역은 달라도 같은 고민을 나누는 또래들과의 대화, 그리고 공감. 넷째 날 저녁 떼제기도에서의 침묵기도, 그리고 하느님과의 만남.

교회는 흔히 젊은이들이 떠났다고 하지만, 사실 젊은이들은 교회를 떠나려 하지 않았다. 그들이 처한 현실에 교회가 근본적 위로를 주지 못했다는 말이 더 적확할 것이다. 오늘날 젊은이들은 사실상 하느님의 손길이 가장 절실하다. 결국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만남’과 ‘동행’이 아닐까 싶다. 그것이 젊은이를 신앙을 증거 하는 사도로 만들 것이다.

지난 8월 11일 저녁 로마 원형 대경기장 치르쿠스 막시무스에서는 7만여 명의 젊은이들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났다. 한 젊은이는 신뢰감이 떨어진 교회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야 하느냐고 물었다. 교황은 이렇게 대답했다. “여기 모인 우리 모두가 함께 동행하며 귀를 기울이고 증거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십시오. 증거 하지 않는 교회에서 예수님의 말씀은 한낱 연기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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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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