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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갈매못 성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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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찾아내어라!
네가 피눈물을 말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참혹하게 만든 순교자의 머리를!

바다야, 내놓아라!
달콤한 유혹과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이기고
목도 잃고 떠다니는 순교자들의 몸뚱이를!

내 귀야, 들리느냐?
그날의 비명이? 아비규환이?
천상에서 주님을 찬미하는 그분들의 노랫소리가?

내 눈아, 보이느냐?
온갖 고문, 형벌을 당하고 잘려 장대에 매달린 순교자분들의 머리가?
함께 가자고 손짓하는 그분들의 손짓이?

내 마음아, 무엇 때문에 슬퍼하느냐?
그분들의 믿음을 따르지 못함 때문이냐?
영혼의 배고픔을 채우려 하지 않고
육신의 배고픔을 채우려 한 어리석음을 깨달은 탓이냐?


채 스테파노(수원교구 안성 던지실본당)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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