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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한국서 서품받은 중아공 두 신부를 기억해주세요 / 박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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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5일 대구대교구 주교좌 범어대성당에서는 22명의 새신부가 탄생했다. 그중에 2012년 8월 한국에 파견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방기대교구 소속의 에리찌에 신부와 크리스티앙 신부도 이날 사제품을 받았다.

중아공 현지에서 아들의 사제서품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두 새신부의 부모는 2시간 넘게 진행된 미사에서 한결같이 두 손을 모으고 기도했다. 한국어 전례를 알아들을 수 없었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만, 마주 잡은 두 손에서 주님께 간절히 은총을 청하는 그들의 마음이 전해져와 여느 사제서품식보다도 감동적이었다.

중아공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사제품을 받은 두 사제는 한 가족처럼 기도해준 한국 신자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고 거듭 말했다. 에리찌에 신부는 18일 저녁 대구 계산주교좌성당에서 봉헌한 첫미사에서 “찬미예수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방기에서 태어난 ‘한국인 사제’ 에리찌에 신부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하고, 신자들을 향해 연신 고개 숙여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튿날 오전 대구 반야월성당에서 첫미사를 봉헌한 크리스티앙 신부는 한국 파견이 결정됐을 때 불안해하며 슬퍼했던 자신의 어머니에게, 반야월본당 신자들을 ‘형제 부모’라고 소개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두 중아공 출신 사제는 대구대교구에서 사회복지를 비롯한 사목 전반을 두루 경험하고 4년 후 방기대교구로 돌아갈 예정이다. 타국에서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사제품을 받은 만큼, 그들이 중아공 교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겨자씨가 되길 기도로 응원한다.


박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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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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