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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도 사제회 국제총장 아르만도 파스콸로토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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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들을 복음화하기 위해 강생하신 그리스도를 관상하며 그분을 알고 철저히 따르는 것이 프라도 사제회의 카리스마입니다. 한국 프라도 사제들이 가난하신 그리스도의 영성을 좇는 고유 정신을 더 깊이 묵상하며 다양한 차원의 가난한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가까이하도록 이끌길 바랍니다.”

프라도 사제회 국제총장 아르만도 파스콸로토(Armando Pasqualotto) 신부는 11월 20~22일 대전가톨릭대학교 정하상교육회관에서 열린 한국 프라도 사제회 총회에 참석했다. 지난 2019년 총회에도 참석했던 이탈리아 출신 파스콸로토 신부는 “각자 소임에 변함없이 열심히 사목하는 한국 프라도 신부님들이 반갑다”며 “신부님들이 프라도 카리스마에 더욱 매진해 자기 파견지에서 구체적 삶으로 투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르콸로토 신부는 하느님을 모르는 ‘무지의 가난’, 죄의 상태로 인한 ‘영적 가난’을 언급하며 “탈종교화, 무신론으로 대두되는 존재론적 가난에 그리스도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분 말씀을 사람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들려주고,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진 가난하신 그리스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사람들이 ‘재발견’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제직은 공무원이 일 처리하듯 이뤄지는 작업이 아닙니다. 사제들 스스로가 가난한 처지를 받아들여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며 삶과 신앙을 나눠야 하죠.”

파스콸로토 신부는 “프라도 신부들은 스스로 가난해지는 삶을 택하기에 신앙과 사명을 새롭게 하는 지혜가 주어진다”고 강조했다. 똑같이 가난한 자로서 가난한 자들 마음에 그리스도를 밀접히 심어주고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처럼 ‘좋은 마음’에 물든 그들 또한 다른 이들을 좋은 마음으로 물들이게 된다.

이러한 ‘가난한 이들의 복음화’를 우선시하는 건 프라도 사제회뿐 아니라 그리스도교의 핵심 영성이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루카 4,18)는 성경 말씀은 물론,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도 그리스도가 가난한 이들에게 파견됐다는 데 초점을 맞췄음을 잊어선 안 됩니다.”

파스콸로토 신부는 “프라도 사제들은 가난을 향한 특별한 서약을 했기에 그리스도가 실제로 사셨던 가난을 따라 살 수 있어 물질뿐 아니라 존재론적으로 가난한 이들에게 감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책임자와 함께 프라도 카리스마를 실천하고자 ‘경청’의 자세로 빠르게 움직이는 ‘효율성’이 한국 프라도 사제들의 장점”이라는 파스콸로토 신부. 그는 끝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한국 프라도 사제회가 이러한 한국교회적 특징 위에 “예수님께서 인간의 존재적 가난에 선물로 내려오셨음을 세상 안에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고유한 사명으로 영적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주헌 기자 ogoy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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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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