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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대 첫 평신도 전임교원에 임명된 김명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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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로서 신학대학 전임교원에 임명된 것은 더없는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주님의 이끄심으로 생각하고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2월 1일자로 광주가톨릭대학교 전임교원(조교수)에 임명된 김명숙(소피아) 교수는 3월부터 신학대학 신학과와 일반대학원 신학과에서 부제반과 4학년, 1학년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구약학을 강의한다.

평신도 신학자가 신학대학에 출강하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평신도 신학자, 특히 여성이 전임교원으로 임명돼 신학교에 상주하며 사제 양성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건 광주가톨릭대 역사상 처음이고 한국교회에서도 매우 이례적이다.

김 교수는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에서 구약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2012년부터 올해 1월까지 한님성서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활동해 온 구약학 전문가다. 「구세사 산책: 에덴에서 약속의 땅까지」, 「예레미야서 1-25장」, 「예레미아서 26-52장」 등을 썼고, 저서 「에제키엘서」로 2019년 제23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연구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구약학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이력과 더불어 신학생들이 사제품 후 본당 사목 일선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신자가 저와 비슷한 연령대의 여성 평신도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전임교원으로 적격이라 본 듯하다”며 “저 또한 평신도의 삶에서 사제를 바라봐 온 시각과 여러 생각을 신학생들에게 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광주가톨릭대는 김 교수가 신학생들과 함께 어우러져 생활할 수 있도록 상주 공간도 대학 내에 마련했다. 김 교수는 신학생들의 모든 일과에 함께 하며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렉시오 디비나’ 등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사제의 강론은 말만이 아닌 행동으로 옮겨질 때 빛을 발하고 신자들은 그 강론에 힘입어 믿음을 더욱 굳건히 해 한 주를 살 수 있음을 신앙생활 내내 마음에 새겼다”며 “신학생들이 지성과 감성을 모두 갖춘 사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해 도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생의 전환점이 있다면, 그건 하느님의 이끄심’이라는 한님성서연구소장 정태현(갈리스토) 신부님의 말씀처럼 이스라엘 유학을 결정한 것도, 귀국 후 한님성서연구소에서의 생활도 하느님의 손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김 교수는 “그분의 손길에 이끌리되 능동적으로 함께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전임교원으로서 사제 양성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첫 평신도 전임교원으로서 사제와는 또 다른 평신도이자 신학자로서의 역할을 깊이 새기고, 전임교원이라는 열린 기회를 살려 주어진 몫을 충실히 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
이승환 기자 ls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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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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