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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청소년에게 ‘키다리 아저씨’가 돼 줄게요

가톨릭대 총장 원종철 신부, ‘북한이탈주민 특별전형 입학생 장학사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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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 3만 명 시대. 죽음을 무릅쓰고 한국 땅을 밟아도 적응은 녹록지 않다. 교육을 통한 ‘희망의 사다리 타기’도 쉽지 않다. 각종 지원을 통해 대학 문턱을 넘더라도 탈북 청소년 10명 가운데 1명은 학업을 중도에 포기한다. 이들은 경제적 어려움, 학습능력 격차,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적응 문제 등을 호소한다.



‘입학부터 취업까지.’ 가톨릭대학교(총장 원종철 신부)가 탈북 청소년들의 원활한 한국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북한이탈주민 특별 전형 입학생 장학사업’을 시작한다. 매년 20명의 신입생을 모집해 일대일 밀착 지원하며 교육생활 의료혜택을 전폭 지원할 예정이다.

3일부터 시작되는 2018년도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가톨릭대학교 총장 원종철 신부를 만났다. 원 신부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교육의 길을 열어 주는 것이 가톨릭대학교의 존재 이유”라며 “그 첫 번째 대상으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원 신부는 “특히 평양교구 설정 90년을 맞은 올해 해당 장학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통일을 준비하는 작업으로도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가 지나고 오늘날엔 교육이 오히려 ‘부익부 빈익빈’을 가속화하기도 합니다. 적어도 교육을 받지 못해서 가난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지 속에서 먼저 탈북 청소년들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개신교회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우리 가톨릭 교회가 이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지 않았나 반성도 해봅니다.”

최근 20여 명의 탈북 출신 재학생들을 만났다는 원 신부는 대부분이 북에 가족을 두고 온 데다 경제적 이유로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 신부는 “탈북 청소년을 지원하는 일은 단순히 개개인을 한국 사회에 적응시키는 데서 더 나아가 통일을 앞당길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라며 “‘통일 리더’로 성장한 이들이 훗날 북한 복음화에도 앞장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가톨릭대학교는 ‘CUK통일리더십지원센터’(가칭)를 신설하고 학생들의 입학부터 취업까지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어를 비롯해 대학 수학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며 심리 적응, 직업 탐색, 외국어 학습 등도 맞춤으로 지원한다. 또 대학 내 사제단이 담임 역할을 맡고 일반 재학생이 일대일로 전담을 맡아 수업과 일상생활을 돕기로 했다. 등록금 100 지원은 물론 기숙사비, 의료비 일부를 비롯해 생활비 월 30만 원 등도 지급한다.

본인도 탈북자 2세라 탈북 학생에게 더욱 애정이 간다는 원 신부는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이 땅에 온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며 많은 지원을 약속했다.

가톨릭대학교 ‘북한이탈주민 특별 전형 장학사업’은 2018학년도를 시작으로 매년 20명을 선발한다. 2018학년도 입학원서 접수는 3~5일에 있다. 이후 한국어로 수업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와 전공 수학 능력 등을 평가하기 위한 면접 고사를 본다.

한편 가톨릭대는 장학사업 운영을 위해 가톨릭 신자들의 후원을 기다린다. 학생 1명을 지원하기 위한 비용은 연간 1000만 원가량으로 학교 운영비 대신 교회의 힘으로 통일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문의 : 02-2164-4848, 우리은행 697-000467-13-055 예금주: 가톨릭대학교 유은재 기자 you@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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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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