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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가 남북 화해 위한 ‘다리’ 역할 해야”

‘교황의 귀’로 불리는 안토니오 스파다로 신부(예수회 잡지 ‘치빌타 카톨리카’ 편집장)




예수회 잡지 '치빌타 카톨리카' 편집장 안토니오 스파다로(이탈리아 예수회, 52, 사진) 신부가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건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 2013년, 교황과 단독 인터뷰한 주인공이어서다. 그해 9월 '치빌타 카톨리카'를 통해 인터뷰 내용을 공개한 스파다로 신부는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교황 최측근' 혹은 '교황의 귀'로 불리고 있다. 교황이 사목방문하는 현장에 수시로 모습을 나타내는 스파다로 신부는 2014년 교황의 한국 방문 때에도 교황과 동행했다.

4월 28일 가톨릭대 신학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을 주제로 열린 국제학술심포지엄 참석차 방한한 스파다로 신부는 4ㆍ27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치빌타 카톨리카' 특별판 제1호를 '한국'을 주제로 다루며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인터뷰는 그의 짧은 방한 일정상 서면으로 진행했다.



한반도는 특별한 땅

스파다로 신부는 치빌타 카톨리카 특별판 첫 주제를 한국으로 정한 것을 두고 "한반도는 오늘날 특별한 중요성을 지닌 땅"이라며 "한반도는 정치적, 이념적 극점들을 화합하는 일치로 부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는 냉전이라는 지정학적 시간을 현재에도 살고 있습니다. 또 무속신앙, 불교, 유교 등 서로 다른 종교 전통을 함께 간직하고 있지요. 그런 다름이 일치를 지향하며 다양함을 인정하고 풍요롭게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일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반도 문제는 동양의 한 지역이 아닌 전 세계적 일이기 때문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을 축하한 스파다로 신부는 "한국 교회가 화해를 위한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때 남긴 연설을 기억하기를 조언했다.

"당시 교황은 '남한'이나 '북한'이라고 단 한 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혹은 한반도라고만 말했습니다. 한국 청년들을 만난 자리에선 '한국은 하나'라고 분명히 말했지요. 다만 나뉘어 있을 뿐이라고요. 또 교황은 아시아 주교단에게 '공감'을 강조했습니다. 교회와 목자들이 마음을 열고 상대가 하는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관련해서는 "교황은 절대 지치지 않는 분"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교황은 내부 반대 세력이나 언론의 압박에도 개의치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큰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교황은 진정한 개혁의 과정엔 반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러한 일을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교회가 '광장'으로 열려 있어야

"교황은 교회가 '광장'으로서 사람들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교회는 한 자리에 머물러 빛을 비추는 '등대'가 아니라 사람들과 동행하며 빛을 밝히는 '촛불'이 돼야 한다고 여깁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가두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죠. 그러면서 교황은 선(善)을 모으고, 악(惡)을 드러냅니다. 교회 안에서나 밖에서나 한결같습니다."

그는 이러한 교황의 행보를 '복음적 외교'로 칭했다. 교황은 세계 곳곳을 방문해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삶을 복음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또 사회교리를 통해 난민, 환경 문제 등을 지적하며 정치 지도자들이 불편해 하는 주제도 정면으로 꺼낸다. 그는 "많은 이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참된 윤리적 지도자로 보는 시각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의 복음적 외교 중심엔 '자비'가 있다고 강조한 스파다로 신부는 "교황에게 자비는 추상적 개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비는 모든 관계에서 일어나는 하느님 활동입니다. 그렇기에 자비가 있는 곳엔 불가능한 일은 없습니다. 교황은 2016년 홍보 주일 담화에서 '정치와 외교의 언어가 자비에서 힘을 얻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교황이 한반도 문제에 지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8.05.09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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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51-58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52 그러자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5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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