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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돋보기] 교무금 자동이체 서비스

이힘 필로메노(보도제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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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가톨릭사회경제연합(이사장 안성철 신부)과 한 전자금융 전문기업의 업무 협약식을 취재했다. 주제는 ‘교무금 자동이체 서비스 확대’였다. ‘교무금 자동이체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개인정보활용 동의만 하면 매달 정해진 날짜에 교무금을 본당으로 송금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신용카드로도 편리하게 교무금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서 가톨릭사회경제연합 이사장 안성철 신부와 신자인 대표와 관계자들 이야기를 들어 보니, 우리 교회도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무금은 신자들이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봉헌금이다. 공소를 유지하기 위해 신자들이 십시일반 모아 봉헌한 ‘공소전(公所錢)’에서 유래한다. 교무금 제도가 정착된 것은 1931년 열린 ‘전 조선지역 시노드’ 개최 이후다. 「교회법」(222조 1항)과 「한국 천주교 사목지침서」(165항)에는 “신자들은 교회 운영을 위하여 활동비를 함께 부담해야 한다”는 규정이 명시돼 있다.

우리 교회가 ‘교무금 자동이체 서비스’를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는 이미 많은 젊은 세대가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나 OO페이 등 스마트폰 결제 앱만으로도 살아가는 데 별 불편함이 없어서다.

한국 교회에도 스마트한(?) 교무금 납부 시스템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곳도 있다. 제주교구 화북본당은 지난해 교무금 자동이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젊은 세대 신자들의 호응이 특히 좋다고 한다. 신자들은 교무금을 현금으로 내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본당은 교무금 연체 또는 미납이 없어 반기고 있는 분위기다. 춘천교구도 이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미 프랑스 가톨릭교회는 성당마다 신용카드 단말기를 설치해 주일 헌금과 감사헌금 등을 받고 있다. 갈수록 신자가 줄어든다고 걱정할 것이 아니라 신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교회가 파악해 행동하는 것도 사목적 배려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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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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