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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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리 생명의 뿌리는 농업’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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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과 농민이 있기에 우리가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제24회 농민 주일(7월 21일) 담화는 인간의 뿌리가 농촌과 농민 즉 흙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과거 1950년대까지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80% 가까이가 농업에 종사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1960년대 이후 세계에서 유례 없이 급격한 산업화를 겪으면서 사람들은 도시로 몰려들었다. 2015년 기준 한국의 농촌인구는 887만 명 선이었고 이후에도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농촌에서 아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다”거나 “농촌에서는 60대도 청년이다”라는 말은 우리 농촌의 서글픈 현실을 보여준다.

이것은 농촌 인구구조의 외부적 변화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도시 지향적 생활형태가 점점 굳어지고 물질적 풍요가 보편화되면서 모든 인간의 고향이자 뿌리인 농촌과 농민에 대한 정서와 연대의식을 잃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올해는 ‘우리농촌 살리기운동’을 시작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다. 한국교회가 우리농촌 살리기에 힘써 온 지난 사반세기를 반추하면서 우리에게 농촌과 농민이 어떤 존재인지를 근본부터 성찰해야 할 때다.

성경은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양식을 먹을 수 있으리라”(창세 3,19)라고 가르친다. “주님께서 사람을 흙에서 창조하시고 그를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게 하셨다”(집회 17,1)는 성경구절도 인간의 생명은 흙에서 비롯된 만큼 누구나 흙에 빚을 지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올해 농민 주일을 보내며 우리 생명은 흙에서 나왔음을 되새기고 몸과 마음으로 농민과 연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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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7-1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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