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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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돋보기] 이밖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맹현균 마태오(보도제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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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의 말씀. “그리스도는 날 따르라고 그랬지. 나를 두고 연구하라고는 하지 않으셨어. 나를 따르라 그러셨지.”

이 말을 직접 들었던 걸까. 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사람이 있다. 남을 위해서만 살았던 사람이 있다. 그의 이름은 김요한, 씨돌, 용현.

1987년 주교좌 명동대성당 일대는 민주화를 열망하는 청년들의 목소리로 뜨거웠다. 청년 김용현은 요한이란 이름으로 누구보다 앞장서서 민주주의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요한은 1987년 12월 정연관 상병의 의문스러운 죽음의 진실도 파헤쳤다. 마침내 2004년 7월 정연관 상병이 야당에 투표했다는 이유로 구타를 당해 숨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995년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요한은 구조 장비를 싣고 사고 현장으로 가장 먼저 달려갔다. 하지만 사건이 해결되면 늘 홀연히 사라졌다.

그는 목격될 때마다 늘 누군가를 돕고 있었다. 제주도에서는 장애인을 돕는 자활 마을을 운영했다. 바다 건너 파라과이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봤다는 증언도 있다. 동강댐 건설 반대를 외쳤으며, 삼척 핵발전소 건립 반대 운동에도 그가 있었다. 생명과 자연, 인권이 파괴되는 곳이라면 어디든 나타나 목소리를 높이고, 홀연히 사라졌다.

그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2012년, 강원도 정선 깊은 산 속이었다. 김씨돌이라는 이름의 유쾌한 자연인의 모습이었다. 언제나 자연을 벗 삼아 살고 있을 줄 알았는데, 그는 지금 병원에 누워 있다. 뇌출혈로 쓰러져 오른쪽 몸이 마비되고, 언어장애까지 찾아왔다.

오랜 친구 SBS 이큰별 PD가 그에게 물었다. “본인과 상관없는 일에 왜 모든 것을 내던졌느냐”고. 그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인간으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적었다.

다시 한 번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 “예수님이 모든 것을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서 당신 전부를 바쳤듯이 교회도 어느 시대에 살든지 세상을 위해서 사람을 위해서 봉사하는 자세에 있어야 하고 교회가 무슨 사회참여를 해야 한다 안 해야 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교회가 남을 위해서다 봉사를 위해서다 이 점에서 당연한 거죠.”

두 사람, 분명히 만난 적이 있을 것 같다.



맹현균 마태오(보도제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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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8-14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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