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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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진정한 참회 없이는 화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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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경제 전쟁으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최악의 한일 관계에서 올해 광복절을 맞았다. 많은 국민들은 이번 갈등을 기회로 생각하며, 우리 안의 일제 잔재를 청산하자는 열망을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내뿜고 있다.

일본 주교회의 정의평화협의회가 8월 15일 발표한 ‘한일 정부 관계의 화해를 향한 담화’ 역시 과거사를 확실하게 청산하지 못한 일본정부의 인식을 이번 갈등의 원인으로 봤다. 담화는 문제의 핵심을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근거로 식민지배 역사에 대한 가해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정부의 자세와 이에 분노하는 피해국, 한국인들 마음과의 사이에 벌어진 틈에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강자는 약자를 지배하고 함부로 해도 된다는 제국주의적 인식과 잘못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자세는 가히 비복음적이다. 그동안 당연한 듯 일본이 남기고 간 제국주의의 잔재에 길들여져 있지 않았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힘 있는 자에게 충성하고 약하고 가난한 자를 짓누르는 인식이 만연해 있는 것은 아닌지…. 그렇지 않고서는 어떻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자발적이었다”고 손가락질하고,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을 수 있을까.

“정치가 어떻든 간에 일본과 한국이 중요한 이웃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한일 양국이 함께 관계 복원에 힘써야 한다고 일본교회 담화는 강조한다. 진정한 참회 없이는 화해도 없다. 일본정부의 진정어린 사죄로 과거사를 청산하고, 양국 교회가 뜻을 모아 함께 봉헌하고 있는 기도에 맞갖게 한국과 일본이 형제적 사랑으로 일치하고 연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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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8-20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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