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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에 나전칠화 작품 걸린다

주교회의, 124위 시복 기념해 제작된 초대형작 ‘일어나 비추어라’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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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나전칠화 작품 ‘일어나 비추어라’ 교황청 기증식에서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한 관계자가 축소판 작품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기복 신부, 김 대주교, 사공일 위원장, 박용만 회장.



교황청립 로마 우르바노대학교에 우리 전통 기법으로 만든 초대형 나전칠화 작품 ‘일어나 비추어라’가 설치된다.

주교회의는 5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124위 시복 기념 작품 추진위원회’가 제작한 나전칠화 ‘일어나 비추어라’ 기증식을 갖고, 작품의 교황청 기증 및 설치를 알렸다. 기증식에서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이날 작품 제작을 맡은 추진위원회 사공일(프란치스코) 위원장과 실무 담당 최기복(옹청박물관장) 신부, 제작비를 지원한 박용만(실바노)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에게 주교회의 의장 명의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날 기증식은 추진위원회가 제작한 작품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명의로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에 기증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나절칠화 작품은 로마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교 신학원에 설치되며, 현지 기증식은 신학원 새 학기 개강 미사가 봉헌되는 30일 열린다.

나전칠화 ‘일어나 비추어라’(Surge, Illuminare)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과 하느님의 종 124위의 시복을 기념하고, 남북한 통일과 생명문화 회복의 염원을 담아 제작됐다. 작품은 한국 교회 복음 전래 과정, 박해 역사인 어제와 눈부신 발전을 이룬 오늘, 보편 교회 속 미래 한국 교회의 의지를 차례로 담고 있다.

가로 9.6m, 세로 3m의 국내 최대 크기의 이 작품은 김경자(골룸바) 한양대학교 명예교수의 지도 아래 무형문화재 소목장 김의용, 나전장 강정조, 옻칠장 손대현 선생이 공동 참여해 3점을 완성했으며, 국내엔 서울 서소문밖네거리순교성지와 옹청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일어나 비추어라’의 교황청 기증은 2017년 최기복 신부의 제안에 따라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에 의사를 전달하면서 성사됐다. 당시 학교 기숙사 수리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2년여 뒤에야 기증식을 갖게 됐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은 지난 7월 보낸 공문을 통해 “한국 교회의 신앙을 반영하는 예술 작품인 나전칠화 ‘일어나 비추어라’를 각 전교 지역에서 온 신학생들이 미래의 사제 직무를 위한 양성을 받고 있는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교 신학원에 설치하기로 했다”며 “이 작품을 통해 신학원의 구성원들과 방문객들에게 한국 순교자들이 목숨을 희생하면서 열정적으로 지켜 온 신앙을 일깨워 줄 것”이라고 전해왔다.

최기복 신부는 “‘일어나 비추어라’는 어떠한 나전칠화 작품도 비교가 안 될 만큼 훌륭한 작품”이라며 “여기에 많은 분이 지원과 정성을 아끼지 않은 것은 모두 하느님 뜻”이라고 말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작품에는 평신도들에 의해 세워진 한국 교회 신앙 선조들의 정신과 뜻, 그리고 이를 이어받아 순교 정신으로 살겠다는 우리의 다짐이 담겨 있다고 여긴다”며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 교회를 기억하도록 제작과 기증에 도움을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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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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