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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평화 주시길 늘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성 베네딕도 오틸리아연합회 예레미아스 슈뢰더 총재 아빠스, 수도원 시찰하고 문화재기관과 관계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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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늘 덕원의 순교자들에게 전구를 청합니다. 당신들이 그리도 사랑했던 나라, 사랑했던 백성들에게 항구적 평화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9월 28일 입국해 20일간 성 베네딕도회 오틸리아연합회 소속 6개 수도원을 시찰한 예레미아스 슈뢰더 총재 아빠스는 “분단국이었던 독일 출신 수도자로서 한반도 분단이 계속되는 걸 지켜봐야 하는 일은 무척 고통스럽다”며 “그래서 항상 하느님께 한반도에 평화를 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말문을 뗐다.

슈뢰더 총재 아빠스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역사 상황, 혹은 정치 갈등이나 분쟁이 아니라 신앙에 대한 개인의 충실성과 신앙의 증거”라며 “덕원의 순교자들, 곧 하느님의 종 신상원 보니파시오와 동료 37위 역시 하느님께 대한 충실성이라는 부르심에 응답해 자신의 삶과 목숨을 바쳤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우리 역시 구체적인 역사 상황의 맥락 가운데서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따라 자신을 희생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슈뢰더 총재 아빠스는 또 “2007년 5월 왜관수도원에서 시복 추진 교령을 반포하면서 막을 올린 덕원의 순교자 38위에 대한 시복 건은 현재 교황청 시성성에 1년 11개월째 계류 중”이라며 “지금은 교황청 시성성 통상회의에서 안건의 최종 결정을 위해 보고관이 작성하는 포지시오(Positio, 최종 심사 자료) 작성에 앞서 여러 시복 보고서와 행정 서류 미비 사항을 보완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방한 일정은 수도원 시찰이 주목적이지만, 상트 오틸리엔수도원과 한국의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등 여러 문화재 기관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시간이기도 했다”면서 “특히 국립민속박물관 복원실에서 우리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컬렉션 중 2점의 민속 혼례복이 놀랍도록 아름답게 복원된 걸 보고 감격스러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창덕궁의 숨겨진 정원 ‘비원’을 방문한 것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체험이었다”면서 “이 모든 것은 한국문화재재단과의 오랜 협력의 결과라서 더욱 기뻤다”고 기쁨을 전했다.

슈뢰더 총재 아빠스는 또 “우리 수도원에서 소장했던 한국의 문화유산인 정선화첩이나 민속품이 한국에 돌아와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게 돼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면서 “이런 문화유산들이 세계인을 풍요롭게 하는 실마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국경을 닫고 협량한 민족주의를 강화하기보다는 우리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감사를 통해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향해,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슈뢰더 총재 아빠스는 한국 수도원 시찰과 관련해 “베네딕도회 수도원들은 자치수도원들이지만, 12세기 이래 수도원 시찰은 전통이었다”며 “이는 외부 아빠스나 수사들이 방문을 통해 형제들의 생활이나 활동을 살피고 형제적 사랑으로 공동체를 강화하고 동시에 형제들로 하여금 자신의 성소에 충실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그 취지를 밝혔다. 이어 “왜관수도원이나 요셉수도원은 전 세계 성 베네딕도회 오틸리아연합회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열심히 수도생활을 하고 있고, 또 사도적 열성과 선교 정신을 보존하고 새롭게 하는 데 열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슈뢰더 총재 아빠스는 17일 출국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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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0-23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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