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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간 교리교사 하며 신앙 더욱 단단해졌어요”

인천교구 ‘교리교사의 날’표창장 받은 전인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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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인숙씨가 20일 인천 교리교사의 날에 35년 근속 기념 표창장을 받고 교황대사 슈에레브 대주교(왼쪽), 정신철 주교(오른쪽)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교리교사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느님의 은총 덕분입니다.”

인천교구 ‘교리교사의 날’ 행사가 열린 20일, 인천교구청에서 전인숙(마리아, 인천 소래포구본당)씨를 만났다. 전씨의 머리 위에는 같이 온 교리교사 동료들이 씌워준 화관이 씌워져 있었다. 전씨는 이날 35년 동안 교리교사로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구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고3 때 수녀님의 권유로 시작한 교리교사를 35년이나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려울 때마다 도와주신 신부님과 수녀님, 가족들 그리고 하느님의 은총이 있었기 에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35년 동안 매주 토요일에 성당을 찾아 교리교육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전씨는 교리교육을 자신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의무라 생각하며 성당에 나갔다고 말했다. 특히 2017년 심장 수술을 받은 이후 이런 생각이 더 강해졌다.

“심장이 좋지 않아 세 번에 걸쳐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식 수술까지 받아야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지요. 마지막 수술을 마치고 정신이 들었을 때는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제게 주신 은총에 보답하는 길은 이 일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씨는 교리교사의 장점으로 ‘신자다운 신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교사를 하다 보니 교육을 위해 제가 먼저 교리 공부를 하게 되더군요. 자연스럽게 신자로서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알게 됐습니다. 신앙 또한 더욱 깊어졌고요.”

냉담자 등 성당을 찾아오는 이들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도 이야기했다. “최근에는 성당을 찾는 예비신자와 어린이들이 줄어들고 냉담자가 늘어나는 게 확연히 느껴져 무척 아쉽습니다. 바뀐 사회 분위기도 영향이 있겠지만, 우리의 노력도 부족하지 않았나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그 날까지 교리교사 임무를 수행하고 싶다는 소망도 말했다. “예비신자들 가운데 기도를 어렵고 힘든 것으로 여기는 분들도 있더군요. 그럴 때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도라고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교회를 어렵게 여기는 분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도와드리는 것이 제 임무고,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봉사하고 싶습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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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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