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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선은 ‘그리스도 사랑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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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자선 주일로, 한국교회는 지난 1984년부터 매년 대림 제3주일을 자선 주일로 지내오고 있다. 대림시기는 세상에서 가장 나약한 어린 아기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시기다. 대림시기에 자선 주일을 지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주위에서 가장 연악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봐야하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다시금 일깨우기 위해서다.

우리는 삶의 여러 자리에서 가난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마주치고 있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와 이웃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들의 현실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담화를 통해 “최소한의 생활필수품도 없이 멸시와 착취에 시달리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교회 밖으로 나아가 춥고 배고픈 이들을 돌봐 달라”고 우리에게 요청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난한 이웃을 위한 기부금을 조성하고 주님 성탄의 기쁨을 나누도록 돕는 서울 우면동본당의 ‘희망트리’는 우리 그리스도인이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잘 알려준다. 라면으로 장식된 이 트리는 우리를 위해 생명의 빵으로 오신 그리스도처럼 우리가 이웃에게 ‘라면’이 되어 한 끼 식사를 통해 희망이 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자선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이며, 성체성사가 주는 나눔의 신비를 체험하게 하는 신앙 행위다. 우리는 가난하고 병든 이들, 소외된 이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선을 실천해야 한다. 자선이라는 사랑의 구체적인 실천으로 다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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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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