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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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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연 야고보의 산티아고 순례길 풍경] <13>용서의 언덕에 올라 참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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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정도나 줄곧 오르막길이 계속됩니다. 그러나 사방이 탁 트인 꼭대기에서의 전망은 긴 언덕길을 용서하고도 남는다고 합니다. 한 조각가가 순례를 주제로 만든 설치 작품이 세찬 바람 속에 순례객들을 맞이하고, 한편에는 풍력발전기가 즐비합니다.

용서의 언덕 또는 자비의 언덕이라는 곳입니다. 퍼뜩 ‘누구를, 무엇을 용서할까’ 생각해보지만 ‘누구에게 용서를 청해야 할까’ 하는 반성이 금세 뒤따릅니다.

걷노라면 잊어버렸던 예전의 아주 작은 일까지 떠올라 순례 기간 내내 용서를 빌고 또 용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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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2-2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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