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 김성근 교수 등 15명으로 구성
▲ 김성근 교수 |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외과 김성근(바오로)
교수는 “의료진 배치를 책임지고 있는 질병관리본부의 결정이 내려지는대로 2주간
대구·경북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11일 국내외 의료봉사활동을 담당하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의료봉사 기구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CMA)가 꾸린 ‘대구ㆍ경북지역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자원봉사단’ 단장을 맡았다. CMA는 최근 산하 8개 병원(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대전성모병원)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의료지원 자원봉사단을 모집해 의사와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15명으로 구성된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자원봉사단을
꾸렸다.
김 교수는 “현장에 투입되면 의사는 코로나19 검체를
담당하고 간호직은 병동 환자를, 그리고 임상병리사는 검사를 담당하게 된다”며
“이번 1차에 이어 의료진 투입이 필요하면 추가 모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구가 특수한 상황이었지만 서울 구로 코리아빌딩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처럼 대도시 어디에서든지 집단감염이 가능하다”며 “수도권은 대구보다 많은
인구가 밀집한 곳이기 때문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마스크는 길에서도 쓸 정도로 개개인이 방어를 잘하고 있지만
손씻기는 아직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손을 잘 씻는 게 마스크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CMA는 대한병원협회의 긴급요청에 따라 2일 여의도성모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의사 각 1명과 간호사 4명 등 모두 7명의 의료진을 대구로 보내 코로나19
경증치료센터로 지정된 한티 피정의 집, 코로나19로 치료가 어려워진 투석 환자들을
위해 마련된 인공신장실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전개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