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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내일을 향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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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계단을 높이 올라 갈수록
슬픔의 깊이도 더욱 견고해지고
주변의 믿었던 사람들이 저에게서
신뢰를 회수해 가는 쓸쓸한 현실들….

인내로운 마음으로 견디어 가는 지혜를
주시기를 간절히 성모님께 기도합니다.
해서는 안 되는 일들과 반드시 해야 할 일을
분별하지 못한 어리석음 조차도 어루만져 주시고
끝과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사랑과 인자하신
표정으로 바라보시는 성모님 앞에서 제 고통과
분노가 불꽃처럼 타오르다 사라지길 기도합니다.

제가 남한테 베풀었던 도움들은 벼 이삭의 낱알처럼
낱낱이 기억하면서 남들에게서 받았던 은혜들은
아무리 큰 것이라도 희미하게 기억하는 저의 지독한
이기적인 마음도 온화한 성모님의 미소로 조각 조각 나눠주시고
저로 인해 상처 받은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기를
또한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그래도 상한 마음은 제 곁에 머물면서 힘겹게 저를 위해
투쟁해주지만 훌쩍 떠난 마음은 다시 시작하고 싶은
굳센 저의 다짐과 열정을 병들게 해도 바람을 타고 온 성모님의
체온이 다시 해보자는 낯설음을 친숙하게 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허락해 주소서 아무리 사소한 것도 그윽한 눈길로 바라볼 수 있는
온화한 마음과 그 힘으로 성모님이 보여주신 사랑과 기쁜 희생을
행동으로 실천하며 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소서.


백명승(스테파노·의정부교구 고양 행신2동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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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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