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현장 돋보기] 두봉 주교의 건강 비결

이힘 필로메노(보도제작부 기자)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초대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를 다시 만난 것은 8년 만이다. 두봉 주교는 8년 전보다 ‘약간 마르셨다’는 느낌 말고는 늙지를 않으신 것 같다. 두봉 주교는 여전히 ‘하회탈 미소’로 취재진을 반겼다.

1929년 9월 2일 프랑스 중부 오를레앙에서 태어난 두봉 주교는 오는 9월이면 만 91세가 된다. 우리나라 주교 가운데 나이순으로는 윤공희 대주교(1924년생)와 박정일(1926년생)ㆍ김창렬(1927년생) 주교에 이어 네 번째다. 인터뷰 내내 미소를 번지게 했던 두봉 주교의 함박웃음은 건강의 비결인듯싶어 비결을 물었다.

두 주교는 “특별한 비결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느님께서 아흔이 넘도록 살게 해주셨기 때문”이라는 게 유일한 대답이었다. 두봉 주교는 하루에도 몇백 번씩 ‘하느님 감사합니다’하고 화살기도를 바친다고 했다. 지금까지 살아온 것에 대한 감사와 지금 이 순간에 대한 감사, 오늘 아침 식사에 대한 감사, 오랜만에 걸려온 교구 신부의 안부 전화에 대한 감사…. 두 주교는 하루에도 수백 번씩 바치는 ‘감사의 화살기도’는 마음의 평화와 여유로움으로 이어져 결국 건강하게 된 것이 아니겠느냐고 대답해줬다.

건강의 비결은 은퇴 30주년을 맞았지만 늘 바쁘게 산다는 사실에도 있는 듯하다. 오전 6시에 기상하는 두 주교는 오전 9시까지는 미사와 성무일도를 한다. 아침은 5분 안에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간단히 손수 차려 먹는다. 나머지 오전 시간에는 강론이나 강의 원고를 집필하고 이메일도 확인한다. 오후는 활동시간이다. 매일 1~2시간 집 앞마당 텃밭을 가꾸고 찾아오는 주민이나 손님들을 만나다 보면 금세 저녁 시간이 된다고 한다. 늘 바쁘게 움직이며 주님께 감사하며 기쁘게 살아가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0-06-24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2

잠언 16장 1절
마음의 계획은 사람이 하지만 혀의 대답은 주님에게서 온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