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장휘(엘마르 83) 신부가 9월 29일 선종했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1일 경북 칠곡군 왜관수도원 대성전에서 봉헌됐으며 수도원 묘지에 안장됐다.
1933년생인 장 신부는 독일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에 입회해 1959년 사제품을 받았다. 1961년 한국에 파견돼 성주본당 상주본당 등을 거쳐 대구 가톨릭 신학원에서 원장을 지냈으며 예수성심시녀회 수정의 성모 트라피스트 여자수도원 등에서도 사목했다.
장 신부는 음악적 소질이 뛰어나 수도원 전례 음악의 기틀을 잡는데 큰 공을 세웠다. 전문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그레고리오 성가집을 편찬하고 전례 성가를 지도할 만큼 재능이 특출났다. 왜관수도원에서는 장 신부가 50년 전에 작곡한 ‘주님의 기도’를 지금도 부르고 있다.
정확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공동체의 분위기를 한 번씩 다잡아주던 장 신부는 숙환으로 하느님 곁으로 돌아갔다. 김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