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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 문재인 대통령 어머니 강한옥 여사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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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어머니 고 강한옥 여사 빈소에서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티모테오)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데레사) 여사가 10월 29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고인의 장례 미사는 31일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 주례로 주교좌 남천성당에서 봉헌됐다. 장례 미사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골룸바) 여사, 가족과 친지, 신자 등 1500여 명이 참여해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에게 보내온 애도 메시지가 미사 중에 발표됐다. 교황은 부산교구 사무처장 조영만 신부가 대신 읽은 메시지에서 “저는 대통령님의 사랑하올 어머니 부고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겼다”며 “모친께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모범을 보이셨고 극진한 선하심을 유산으로 남겨주셨으니, 전능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문 대통령을 위로했다. 또 “주님께서 무한한 자애심으로 유가족들을 돌보시기를 기도한다”며 문 대통령과 가족, 장례 미사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사도좌 축복을 전했다.

고인은 문 대통령의 부친이 안장된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문 대통령은 묘지 예식 후 “어머님께선 평소 신앙대로, 원하시는 대로 많은 분의 기도 안에서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시게 됐다”며 “어머님과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고 강한옥 여사는 함경남도 흥남에 살던 중 한국전쟁 발발로 남편 고 문용형씨와 함께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1950년 12월 23일 흥남부두를 떠나 거제도로 피난 왔다.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레너드 라루 선장은 이 피난 여정이 성소의 동기가 돼 1954년 성 베네딕도회 뉴튼 수도원에 입회해 ‘마리누스’ 수도승으로 평생을 살다 2001년 선종했다.

강한옥 여사는 가난 속에도 독실한 신앙과 기도로 성가정을 이루고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한 참 그리스도인이었다. 고인은 평소 “장남인 문 대통령이 하느님을 알고 주님을 공경하는 보통 신앙인의 모습을 잃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전해진다. 문 대통령의 세례명 ‘티모테오’와 20여 년 손에서 끼고 다닌 묵주 반지도 어머니의 유산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당내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어머니의 기도로 여기까지 왔다”며 어머니 강 여사가 물려준 신앙이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음을 수없이 고백한 바 있다.

백영민 기자 heele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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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1-0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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