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민 운동의 대부’ 최병욱(아우구스티노) 가톨릭농민회 전 전국 회장이 2월 18일 선종했다. 향년 84세. 장례는 가톨릭농민장으로 치러졌으며, 장례 미사는 20일 대전교구 덕명동성당에서 봉헌됐다.
1937년 보령에서 출생한 고인은 유신정권 말기 5~7대 가농 전국 회장을 맡아 농민 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1979년 안동교구 농민회 사건(‘오원춘 사건’) 당시 독재에 맞서다 가농 간부들과 함께 투옥되기도 했다. 1987년 6월 민주 항쟁에도 참여해 대전ㆍ충남 지역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다. 이후 대전ㆍ충남 지역 민주화 운동 계승 사업회 초대 이사장을 맡았으며, 제14대 국회의원도 지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