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노엘 코널리(Noel Connolly, 한국명 노기석) 신부가 6일 밤 고국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숙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76세.
고인의 장례 미사는 13일 시드니 성 스트라스필드 성 마르타 성당에서 봉헌됐으며, 시신은 시드니 맥콰리 필즈 골롬반묘원에 안장됐다.
1945년 오스트레일리아 퀸즈랜드 주 김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9년 사제품을 받고 이듬해 한국에 파견돼 광주대교구 무안 일로본당, 원주교구 정선 함백본당에서 사목했다. 1974년 한국을 떠나 로마에서 윤리신학을 전공한 뒤 호주 골롬반대신학교 학장과 골롬반회 오스트레일리아지부장과 부총장을 역임했다.
한국에서의 선교 활동은 5년 남짓했지만, 고인은 우리나라를 무척 사랑한 선교사였다. 1970년대 중반, 골롬반회와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가 시드니 한인천주교 공동체 설립을 준비할 때 함께 했고, 1978년에는 시드니 한인본당 2대 주임으로 사목했다. 병환을 얻기까지 특히 종교 간 대화에 관심을 두고 강의와 연구, 저술 활동을 하며 평생 선교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