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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 성 골롬반외방선교회 케빈 오록 신부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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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사 케빈 오록(Kevin Laurence O’Rourke) 신부가 10월 23일 서울 효성요양병원에서 선종했다. 향년 81세.
 

고인의 장례 미사는 서울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봉헌됐으며, 시신은 춘천교구 부활성당 추모관에 봉안됐다. 성 골롬반외방선교회는 26일 서울 동소문로 한국지부 성당에서 기리암 신부 주례로 고인의 추모 미사를 봉헌하는 것으로 장례 일정을 마무리했다.
 

1939년 아일랜드 카반 타운 태생인 고인은 1957년에 골롬반회에 입회, 1963년 12월 사제품을 받고 이듬해 한국에 파견돼 춘천교구 소양로본당에서 보좌신부로 선교를 시작해 3년간 사목했다. 특히 그는 한국 문화와 문학에 매료돼 한국 문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했고,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1982년 연세대에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1977년부터 2005년까지 29년간 경희대 영문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번역을 통해 한국문학을 세계에 널리 알려 ‘문화 선교’의 새로운 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번역으로 최인훈의 「광장」을 비롯해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서정주 시선집, 이규보의 한시들, 「김삿갓 시선(詩選)」 등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수천 편의 한국 시와 소설이 해외에 소개될 수 있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서울명예시민증을, 2009년에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25회 대산문학상(번역부문, 2017년), 1회 롯데출판문화대상(해외번역 공로상, 2018년)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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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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