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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 사랑의 씨튼 수녀회 문말린 수녀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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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해온 사랑의 씨튼 수녀회 문말린(Marlene Ann Mondalek) 수녀가 18일 선종했다. 향년 79세.
 

고인의 장례 미사는 21일 광주 염주동성당에서 광주대교구 총대리 옥현진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고인은 담양수녀회 묘지에 안장됐다.
 

1968년 선교사로 파견된 고 문말린 수녀는 일생을 한국인으로 살아왔다. 하느님과 한국 사람들, 특히 장애인들과 가난한 이들을 사랑했다. 그는 지체장애학생들을 위한 씨튼조기교육센터와 광주은혜학교, 씨튼장애인직업재활센터뿐 아니라 씨튼 어린이집, 마가렛지역아동센터 등을 설립 운영하면서 광주ㆍ전남지역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지체장애인들과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사도직 활동을 펼쳐왔다.
 

또 한국 전통과 문화를 사랑했을 뿐 아니라 신김치와 청국장을 좋아할 만큼 한국인으로 살아왔다. 아울러 5ㆍ18 민주화 운동 당시 ‘수녀 기도 모임’을 주도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그 공로로 문 수녀는 2010년 광주 명예시민이 되었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12년간 사랑의 씨튼 수녀회 총장을 역임한 후 한국 사람으로 살고자 한국관구 회원으로 남은 문 수녀는 동료 수도자들과 함께 묵주 기도 5단을 바친 후 하느님 품에 안겼다.
 

“항상 웃는 얼굴로 늘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분이셨다”고 고인을 회고한 옥현진 주교는 “많은 사람이 수녀님을 기억하고 기도해 주실 것이기에 성모님과 함께 하는 천상 순례의 길이 결코 외롭지 않으실 것”이라고 추모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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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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