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원로사목자 정형달 신부가 16일 지병으로 선종했다. 향년 78세.
장례 미사는 19일 염주동성당에서 코로나19로 사제단과 유가족만 참석한 가운데 봉헌됐다. 고인의 유해는 담양천주교공원묘지에 묻혔다.
1943년 9월 전남 나주에서 태어난 정 신부는 1969년 12월 사제품을 받고, 장성본당에서 보좌로 첫 사목을 시작했다. 이어 해남ㆍ서교동ㆍ신동ㆍ농성동본당 등 주임을 거쳐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고, 용당동ㆍ문흥동ㆍ임곡ㆍ운암동본당 주임으로 사목하다 2011년 7월 사목 일선에서 물러났다. 문흥동본당 주임 시절, 10대 가출 소녀들의 일시보호소인 ‘해바라기 쉼터’를 마련해, 부모의 학대 및 학교 폭력 등으로 궁지에 내몰린 청소년들을 품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