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봉 신부 |
고인의 장례 미사는 5일 충북 제천 배론성지 대성당에서
교구장 조규만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1961년 사제품을 받은 고인은 상동ㆍ북평ㆍ봉산동ㆍ단양ㆍ함백ㆍ단구동ㆍ정선ㆍ서부동본당
주임을 지냈으며, 교구 사목국장 겸 교육원장, 정의평화위원회 대표위원 등을 거쳤다.
신 신부는 산골 본당에서 사목할 때에도 신자들의 풍요로운 신앙생활을 위해 꾸르실료,
성령쇄신 세미나 개최 등에 힘쓰고, 신자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목자였다.
원주교구 정의구현사제단의 대부로도 잘 알려져 있는
신 신부는 정의와 평화의 가치를 실천했던 지학순 주교의 구속 이후 유신 독재에
저항하다 1976년 ‘민주구국선언문 낭독사건’으로 15개월 동안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후 1992~1995년 성 도미니꼬 천주의 모친 관상봉쇄수도원 지도를 역임한
후 사목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1999년 다시 용소막본당에 부임해 주임으로 사목한
뒤 2000년 은퇴했다. 지난해 교구 사제단과 신자들의 축하 속에 사제수품 60주년
회경축을 맞았었다. 고인의 유해는 배론성지 성직자 묘지에 안장됐다.
백정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