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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태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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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 원로사목사제 김성태 신부의 장례 미사가 3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되고 있다. |
서울대교구 원로사목사제 김성태 신부가 1월 31일 선종했다. 향년 80세.
고인의 장례 미사는 3일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거행됐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원 내 성직자 묘역에 안장됐다.
정순택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항상 소탈하시고, 어린이처럼 해맑으신 신부님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우리들의 마음을 슬프고 안타깝게 한다”면서 “고통도 이별도 없는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히 행복하시기를 기도드린다”고 추모했다. 이어 정 대주교는 “늘 맑고 순수하며 청렴한 성품을 지닌 참 사제였다”면서 “매사에 신중하고 겸손하고 신학교에서 후배 양성과 교회사 관련 사목에 사제 생활 대부분을 보내셨다”고 회고했다.
조한건(한국교회사연구소장) 신부는 고별사에서 신학생들을 가르치며 농담과 유머를 즐겼던 김 신부의 모습을 떠올렸다. 조 신부는 “평생 교회사학자로 지내시면서 교회 일치 및 종교 간 대화와 통일사목연구소 한국교회사연구소에서 일하셨다”며 “사랑 없는 정의는 참된 정의가 아니라고 하시면서 평화와 일치를 위해 애쓰셨다”고 말했다.
1942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신부는 1966년 사제품을 받고, 명동본당 보좌로 사목을 시작해 소신학교 교사를 지냈다. 이어 신림동(현 서원동) 본당 주임을 지낸 후 해외유학을 다녀온 후 가톨릭대학 신학부 교수와 교리신학원 원장을 역임하고, 15년간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