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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 32년간 한국서 선교한 메리놀 수녀회 노은혜 수녀 2일 선종

추모 미사 8일 서울 성북구 골롬반센터에서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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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은혜 수녀



32년간 한국에서 선교했던 메리놀 수녀회 노은혜(미국 이름 Patricia Norton) 수녀가 2일 미국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아씨닝 메리놀 수녀회 요양원에서 선종했다. 향년 94세.
 

고인을 기리는 추모 미사는 8일 오후 6시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6가 성 골롬반센터 2층 강당에서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오기백(Daniel O’Keeffe) 신부와 메리놀 외방 선교회 마필운(Philip W. Mares) 신부 공동집전으로 봉헌된다. 6일 현재 현지 장례 미사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1928년생으로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태어난 노 수녀는 1946년 메리놀 수녀회에 입회, 1949년에 첫 서원, 1952년에 종신서원을 했으며, 종신서원 직후 스리랑카에 파견돼 만 10년간 선교했다. 1964년 한국으로 재파견돼 당시 막 개교한 부산메리놀병원 부속 메리놀간호학교(현 부산가톨릭대 간호대학) 학장을 지내면서 간호사들을 양성하는 한편 노동자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사도직 활동을 겸했다. 이어 1980년 메리놀간호학교 운영권이 부산교구에 넘어간 뒤 경북 울진군 주민들을 위한 ‘보건협동회’를 조직, 한 달에 한 번씩 대구나 부산에서 의료진을 초청해 주민들을 치료하고 부족한 의약품을 공수하며 농촌 의료 봉사에 헌신했다. 이후 농촌지역에도 정부가 운영하는 보건소가 속속 들어서자 1986년 서울 구로공단으로 사도직 활동 무대를 옮겨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 만남의 집을 설립, 소외된 노동자들에게 교육ㆍ복지혜택을 제공하는 데 투신했다. 한국이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1996년 한국을 떠나 중국 지린성으로 건너가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사도직을 했다. 2003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미리암이주여성센터를 설립, 이주민, 특히 동남아 이주여성들을 돕다가 2004년 은퇴, 미국으로 돌아갔다. 고국에 돌아간 뒤 77세의 나이에도 노숙자와 저소득층을 위한 푸드뱅크 사도직을 했으며, 고령으로 더는 사도직을 할 수 없게 되자 메리놀수녀회 요양원으로 돌아가 노후를 보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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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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