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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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황태연 "전 세대와 유가족 아우르는 자살예방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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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방송 : CPBC 뉴스
o 진행 : 이혜은 앵커
o 출연 : 황태연 /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


자살률을 줄이려는 정부의 구상과 노력, 리포트로 보고 오셨습니다. 그렇다면 자살을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들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분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황태연 이사장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 이사장님, 어서 오세요.

▶ 네, 반갑습니다.


▷ 새해부터 자살예방 상담번호가 숫자 109번, 109로 통합됐습니다. 새해가 시작된 지 열흘 남짓 지났는데 상담번호가 통합된 후에 상담이 더 많이 들어오고 있는지 궁금하고요. 통합 효과가 있다고 보시나요?

▶ 글쎄요. 금년 시작된 지가 얼마 안 돼서 아직 월별 통계는 잡히지 않고 있는데요. 저희들이 자살 상담 콜 수를 계산을 해보니까, 확실히 작년도보다는 증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20 정도의 콜 수의 증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긴 번호보다는 짧고 기억하기 쉬운 109라는 번호가 효과를 발휘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상담 콜 수가 증가하면 여기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들도 중요한데요. 앞으로 109 상담원들도 저희들이 증원을 해서 증가하는 콜 수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려고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109번으로 통합이 된 후에, 유명인들, 배우라든가 여러 가지 루트를 통해서 번호가 홍보가 되는 것들을 지켜볼 수 있었는데요. 실제로 콜수가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전화번호의 통합으로 인해서 자살의 위험에 내몰렸던 분들이 조금씩 희망을 찾아 나갈 수 있는 기회도 열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더불어서 SNS 상담도 도입된다고 들었습니다. 텍스트 대화를 보다 선호하는 청소년이나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언제쯤 시행이 되는 건가요?

▶ 저희들이 지금 계획하기로는 금년 7월 중에는 좀 시범 운영을 해보고요. 하반기에는 적극적으로 저희들이 운영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고요. 2월부터 SNS 상담 시스템을 개발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전반적인 우리나라 자살률은 좀 감소하는 추세인데 비해서, 203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층의 자살률은 상당히 늘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고요. 그렇다면 이분들에게 적극적인 상담이나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저희들이 생각했을 때는 이분들의 커뮤니케이션 통로인 인터넷이라든지 SNS를 통한 상담이 더 유용할 것 같아서 빠른 시간 내에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청소년과 청년들이 선호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통해서도 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빠르면 7월 중에 만나볼 수 있겠네요. 자살예방을 위해선 교육이 확대돼야 된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재단에선 어떤 계획을 수립하고 계신가요?

▶ 사실은 생명지킴이 교육은 2013년부터 시작이 돼서, 현재 저희들이 추산하기로는 750만 명의 국민들이 이미 교육을 수료를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아직도 OECD 국가 중에 제일 높은 위치에 차지하고 있어서 작년에 자살예방 법안을 개정을 해서 금년 7월부터는 교육 의무화를 시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교육 의무화의 교육 대상은 국가기관이라든지, 공공기관, 사회복지 시설, 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과 교원을 1차적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 수를 다 헤아려보니까 거의 한 1600만 명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을 적극적으로 교육하기 위해서, 현재 저희 재단에서는 교육 콘텐츠 공모를 하고 있고요. 또 오프라인으로 교육을 하면 좋겠지만, 숫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저희들이 교육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학습 시스템도 같이 구축을 하고 있어서, 금년 7월 이후에 의무화가 되는 시점에서 많은 분들이 생명 지킴이 교육을 받으실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여러 가지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방안들, 교육 방법들까지 고안을 하고 계십니다.
자살고위험군에 대한 촘촘한 관리도 상당히 중요해 보이는데, 지원이 한층 강화된다고요?

▶ 네, 맞습니다. 그동안 자살 시도자나 자살 유족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서 해왔는데요. 자살 시도자인 경우에는 자살의 원인 중에 상당 부분이 정신건강 문제가 차지를 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의 우울증이나 불안이나, 이러한 증상들을 완화시키기 위히서는 적극적으로 정신건강 치료가 필요한데요. 그래서 그동안 이분들이 치료로 연결이 됐을 때는 100만 원가량의 치료비를 지원을 해드렸습니다. 사실 그것 가지고도 부족한 분들이 많아서, 금년도부터는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100만 원을 더 지원해서 총 200만 원의 치료비 지원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고요.
유가족들을 위해서는 저희들이 9개 시도를 대상으로 해서 원스탑 서비스를 시행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자살 유가족이 된 순간에 자신은 애도하기도 힘든데, 법률적이거나 행정적인 처리를 한다든지, 또는 실제 거주지에서 도저히 살 수가 없는 경우에 일시적인 주거지원도 하고요. 유자녀인 경우에는 교육비 지원도 해왔는데, 이런 것들을 좀 더 강화해서 자살 유가족이 실제로 또 다른 자살 시도자가 되는 것을 저희들이 방지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 자살 고위험군뿐만 아니라 자살 유가족들까지도 지원책을 함께 강구하고 있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마음이 참 아프고 힘든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전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방송을 통해서 이야기를 좀 해주시죠.

▶ 옛말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통을 받으시고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이 그 고통을 주변분들과 나눌 수 있다면, 고통이 반감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요. 가깝게는 가족이나 친지나 주변의 동료들에게 본인이 어려운 점을 털어놓는 것이 굉장히 시발점이 된다고 생각이 되고요. 또한 아까 말한 109 상담 전화라든지, 지자체에 가면 자살 예방센터나 정신건강 복지센터에 정신건강 전문가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분들이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 혼자서 고민하고 고통받지 마시고, 실제로 도움의 손길을 요청을 해주신다면 적극적으로 도와드릴 분들이 많이 준비돼 있다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 저희가 힘들 때 툭툭 털고 일어나라면서 위로를 해주는 경우도 있는데, 툭툭 털고 일어나는 게 힘들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누군가 손을 내밀어서 일으켜 준다면 너무나 좋겠죠. 너무 내 주변에 누군가가 없다고 한다면 109 상담번호 꼭 기억하시고요. 함께 치료받으면서 점차적으로 극복해 나가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황태연 이사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이사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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