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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파티마 성모님 발현 100주년을 준비하며

통일을 위해 묵주기도를 바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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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각 신부
 

짧게는 ‘100일 잔치’에서부터 ‘100주년 기념음악회’, ‘100주년 기념전시회’ 등 ‘100’이라는 숫자를 기념하여 이런저런 행사를 열고 우표나 책자를 발행하기도 한다. 그렇듯 100이라는 숫자는 보편적으로 기념할 만한 단위이다.

파티마 성모님 발현 100주년, 이 기념할만한 날이 앞으로 5년도 채 남지 않았다.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1917년 5월 13일 파티마에서 처음 발현하신 성모님의 메시지는 매우 예언적인 것이다. 그러나 파티마 성모님의 메시지에서 주목할 것은 예언의 내용이라기보다 우리가 성모님의 말씀을 따르기만 한다면 우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아닌가 한다.

“러시아를 내 티 없는 성심에 봉헌하고 매달 첫 토요일마다 보속의 영성체를 실천하라고 부탁하러 다시 오겠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러시아는 자기 오류를 온 세상에 퍼뜨리고 전쟁을 유발하며 교회에 박해를 가할 것이다.”

파티마 성모님은 2차 세계대전의 발발을 예언하셨고, 소련 공산주의의 출현과 그로 인해 교회와 인류가 받을 고통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다. 또한 교황님의 저격 사건을 목격자들에게 보여주셨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세기를 통해 교회는 파티마를 체험했다. 그리고 그 정점에 교황님의 저격 사건이 있다.

1981년 5월 13일, 교황 암살 기도가 있은 다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파티마 발현과 관련된 모든 자료들과 셋째 ‘비밀’이 담겨 있는 봉투를 개인적으로 요청하셨다. 그리고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온 세상을 봉헌하기로 마음먹으셨고, 직접 ‘의탁 기도문’이라 칭하신 기도문을 작성하셨다. 교황님은 ‘성모님’의 요청에 더욱 충실하게 응답하시고자, 1984년 3월 25일 당신이 총에 맞으셨던 바티칸 광장에 파티마 성모님을 모셔놓고 전 세계에서 온 주교님들과 함께 온 인류와 모든 민족을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께 맡겨 드렸다.

봉헌이 이루어진 다음 해인 1985년 3월, 고르바초프가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당선됐고 페레스트로이카(개혁, 개방)정책이 펼쳐졌다. 그 후 동유럽의 민주화가 찾아왔고 1991년 소련이 무너졌다. 영성적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볼 때 이 모든 일들은 봉헌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신자들이 바친 묵주기도의 힘이 분명하다.

20세기의 출발점에서 회개와 참회를 당부하신 성모님의 호소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절실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평화통일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2017년 5월 13일은 파티마 성모님 발현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을 디데이로 잡고 평화를 위한 기도를 더욱 열심히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또한 교황님께서 평화를 위해 온 세상을 성모님께 봉헌해 드리셨던 것같이 우리나라를 성모님의 티 없으신 성심에 봉헌해 드리면 좋겠다. 남·북한의 통일은 온 세상의 평화와 관련된 일이지만, 그것을 이루는 것은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바로 우리나라의 일이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말씀처럼 하느님의 백성은 인류와 교회를 위해 기도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파티마 성모님 발현 100주년을 준비하며 남양성모성지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평화통일을 위한 묵주기도 100단 바치기를 하고 있다.

“너희가 기도한다면 많은 영혼들이 구원을 받게 되고 평화가 올 것”이라고 성모님은 분명히 말씀하셨다. 파티마 성모님 발현 100주년을 준비하며 지금부터라도 묵주기도를 바칠 때 적어도 한 단은 우리나라의 평화통일을 위한 지향으로 봉헌했으면 좋겠다. 2017년 5월 13일, 파티마 성모님 발현 100주년에는 통일에 대한 감사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이상각 신부 (남양성모성지 담당)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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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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