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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장애아주일학교연합회 천인준(베드로) 회장

장애인 신앙생활에 관심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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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인준 회장
 

수원교구 장애아주일학교연합회 천인준(베드로·분당성마르코본당) 회장은 장애아주일학교연합회가 형성, 2005년 교구의 가인준을 얻은 이래 8년 동안 연합회 회장이다. 벌써 장애아주일학교 봉사경력만 10년이 넘는 그이지만 사실 그가 처음부터 장애아동에 특별히 큰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어딘가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막연했습니다. 그때 장애아주일학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2001년 불과 10여 년 전인 그때만 해도 장애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썩 좋지는 않았다. 장애아주일학교가 일부 본당에서 생겨나긴 했지만 관심과 지원에서 늘 뒷전이었다.

그래도 최근에는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교구 장애아주일학교도 9개로 늘어났고 100여 명의 장애아가 신앙교육을 받고 있다. 장애아주일학교 교사 외에도 여러 봉사자들이 장애아들을 위해 봉사하기도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장애아주일학교에는 문제가 산적해있다.

“현재 교회엔 성인이 된 장애인들이 갈 곳이 없습니다. 또 개신교에서는 장애인복지가 잘돼있어 우리 신자들마저 개신교회를 나가는 실정입니다. 이를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교구 내 대부분의 장애아주일학교가 이미 성인이 된 장애인들을 졸업시키지 못하고 있다. 장애아주일학교를 벗어난 장애인들의 신앙생활을 돌봐줄 곳이 없는 것이다. 이에 새로 입학해야 할 장애아마저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아무리 부모가 신자여도 장애인을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개신교회가 인근에 있다면 개신교회에 자녀를 보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교리교사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봉사자를 자원하는 사람은 많지만 매주 빠짐없이 나와야 하는 교리교사를 하려는 사람은 오히려 줄고 있다.

“장애아주일학교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이 큽니다. 가족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선생님들을 보면서 저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닥친 장애아주일학교지만 천 회장은 희망을 품고 새롭게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장기적인 계획은 지구마다 장애아주일학교 거점본당을 만드는 일이다. 이미 장애아주일학교를 시작하는 본당을 위한 매뉴얼과 지원시스템도 갖췄고 정기적으로 교안교육과 전문교육을 실시해 교사들의 역량도 키워가고 있다. 가깝게는 오는 8월 2~4일 장애아주일학교 등록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애아주일학교 캠프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아직도 장애아주일학교는 본당에 자리 잡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신부님들과 신자분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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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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