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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본당 ‘생명장학금’ 조성 세 자녀 이상 가정 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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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 안에서는 생명을 외면하고 낙태를 정당화하는 패륜적인 행위가 무수히 자행되고 있다. 한해 150만명 이상의 아기가 낙태로 생명을 잃어가고 무분별한 피임과 단종(斷種)은 한 가구당 자녀의 수가 평균 1.19명(2004년 통계)으로 심각한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야기시켰다. 자녀를 하느님의 섭리가 아닌 인간의 의지대로 그 숫자를 조절하겠다는 가족계획으로 우리 주위에는 온통 맏이들뿐이다. 셋째의 생명은 부단히 위협받고 있고 넷째는 더 이상 존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자녀가 줄어들면 인간의 전통과 관습이 사라지게 되며 개인주의와 향락문화로 모든 윤리와 가치가 위협받게 되어 우리 고유의 충효사상과 예의범절도 존재의미가 사라지고 자기중심적인 문화는 결국 인간성의 상실이라는 엄청난 재앙을 불러오게 될 것이다. 인류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도외시하고 향락만을 추구하려는 지극히 현세적이고 이기적인 이 세상을 향해 이젠 누군가 『그만』이라고 외쳐야 할 때다. 교회의 미래는 가정에 달려 있고 가정의 미래는 자녀에게 달려 있음을 깨달아 셋째 자녀들이 태어나면 의료보험 혜택도 거부하던 정부의 무지몽매한 산아 제한 정책에 대항해 교회가 적극적인 출산장려의 생명운동에 나서야 할 때이다. 이에 따라 자녀를 하나 둘 밖에 키우지 않는 가정에서는 한 자녀를 더 키운다는 의미로 장학기금을 봉헌해 자녀를 셋이상 키우는 가정을 돕는 「생명의 장학금」을 실현하면 어떨까. 이미 가톨릭교회는 오래전부터 생명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주교회의 내에 생명31운동본부를 발족해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바꾸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29일에는 개신교와 불교계의 담당자들과 뜻을 합해 저출산과 고령화를 위한 시민연대를 발족하고 생명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본당에서는 우선 신앙학교 수련회 등의 행사에 셋째 자녀들이 무료로 참가하도록 배려하면 어떨까한다. 비록 작은 것이지만 교회에서 생명운동을 시작한다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시행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본당마다 생명의 장학금운동이 이루어져 셋째 자녀들의 출산비와 장학금을 지원하고 교회 병원과 유치원 학교 교육도 무상으로 지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인류의 미래가 생명을 길러내는 가정에 달려 있음을 고려할 때 생명운동이야말로 초교구적인 차원에서 동참할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송영오 신부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 총무·가정사목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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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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