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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제12차 한일청년교류모임 참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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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평화 안에서”
무척 가보고 싶었던 나라 일본.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하면서 두려움도 있었다.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교류를 잘 할 수 있을까? 대표로서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아 걱정이 되었다. 기대 반 걱정 반이었던 마음도 잠시 일본에 들어선 순간 일본 친구들과 마주하게 되었고 분주히 이동했다.
히로시마 주교좌성당에서 많은 일본 친구들과 신부님 수녀님들이 우리를 기쁘게 맞이해 주었다. 서로 간단히 인사와 소개를 하고 서로가 준비한 공연을 보면서 환영식을 하였다. 일본에서의 첫날은 정신없이 지나갔다. 숙소는 주교좌성당 교육관. 일본 친구들과 함께 잠을 청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영어와 몸짓을 사용하여 늦게까지 대화를 나누었다.
둘째 날 히로시마 교구의 주교님이신 마쯔우라 주교님께서 강의를 하셨다. 히로시마의 역사와 평화에 대한 강의였다. 주교님께서는 제2차 세계대전 때에 군사기지에서 원폭의 피해지로 뒤바뀐 히로시마가 현재는 평화의 도시로 탈바꿈한 그간의 변화를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오후에는 원폭 피해지와 평화 기념관을 견학하였다. 원폭 피해와 참상을 보고 다시는 사용해서는 안 될 무기이며 세계 평화가 반드시 유지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다시 주교좌성당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culture night’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30분 정도의 시간이 주어져서 미리 준비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꼭지점 댄스와 ‘눈의 꽃’과 ‘소양강처녀’를 참가자 전원이 함께 불렀다 일본 참가자들은 일본 전통음악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일본의 전통적인 음악과 춤을 보여주었다. 다함께 어울려 춤을 추고 서로의 공연에 박수를 보냈다.
셋째 날 언어의 장벽은 어느 새 허물어져 일본청년은 한국말로 한국 청년은 일본말로 인사를 하고 감정표현을 했다. 한국어로 미사를 한 후 원폭 피해자인 한 자매님의 강의를 듣고 토론을 했다. 강의와 토론 주제가 대부분 원폭과 그 피해에 대한 것이어서 일본 측의 입장만을 가지고 사랑과 평화라는 주제의 모든 내용을 표현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우리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서로의 생각의 폭을 좁혔다. 해가 기울어지면서 작업을 마무리하고 홈스테이를 하러 떠났다. 세 명 또는 네 명이 한 조를 이루어 미리 준비 된 가정집으로 출발했다. 일본인 가족과의 하루는 잊지못할 즐거운 추억이었다.
넷째 날 주일 미사를 봉헌한 후 미야지마 관광을 했다. 숙소로 돌아와 저녁 식사 후에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페스티벌을 했다. 일본 청년들과의 마지막 밤. 아쉬워 쉽사리 잠을 청하지 못했다.
히로시마를 떠나는 마지막날. 서로 눈물을 흘리며 이별을 했다. 4박5일의 짧은 기간 동안 무척이나 정이든 일본 청년들…. 이번 제 12차 한.일 청년 교류모임을 통해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를 맛보았고 그 사랑과 평화를 일상에서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하느님의 자녀가 될 것이다.
한국청년대표 이강석(프란치스코.27.청주 보은본당)


사진설명
일본 청년들과 함께 한 이강석씨(오른쪽에서 두번째). 이번 교류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를 맛보았고 그 사랑과 평화를 일상에서 전하는 자녀가 될 것을 다짐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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