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특별기고] 여성 몸은 난자의 공급처가 아닙니다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난자의 상품화 생명과학의 도구화 시대가 열렸습니다. 여성은 과학기술 의료기술에 종속돼 가고 있습니다. 난치 희귀병 환자에게 희망 이라는 미명 아래 과학자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허용해 버렸습니다.

  줄기세포를 얻기 위해 여성 난소에서 난자를 최대한으로 뽑아낼 수 있을 만큼 뽑아내서라도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너무나 확신에 찬 과학자의 굳센 의지와 열정은 지금 현재 고통받고 있는 환자에게 환호를 받은 만큼 희망적 구원의 말씀으로 들리겠지만 내 건강을 위해 과학자의 지적 열망을 위해 또 다른 누군가의 희생이 필연적으로 뒤따라야만 하는 것이라면 인간 이기심의 끝이 어디로 갈 것인지는 불 보듯 합니다.
 난자를 얻기 위해서 투여하는 배란 촉진 호르몬 초음파 검사 전신마취 외과적 수술 등은 고통스러운 과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배란 촉진 호르몬 주사를 맞은 여성은 불임은 물론 뇌졸중 난소암 골반염 우울증 심하면 사망까지도 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러한 과배란 유도가 여성에게 어떤 일을 자행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여성들 자신들도 인식하고 있지 못합니다.

 이번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서 여성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부작용에 대한 부분은 전혀 고려된 바가 없고 배제됐다는 것은 우리나라 생명윤리의식 부재를 심각히 고민해 보도록 합니다.

 여성에게서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배란은 한 여성에게서 매번 똑같은 날 규칙적으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여성의 몸은 배란을 준비하기 위해 조금씩 몸 안에서 작은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일상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거친 환경 호르몬에 노출되면 호르몬 작용에 의해 배란이 조금씩 미루어지거나 배란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 여성들은 아주 작은 양의 호르몬이 여성 몸에서 생명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작용을 하고 있다는 신비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가장 작고 힘 없는 존재 자기 의지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에 무심하고 냉정한 폭력을 가합니다. 낙태가 그러하고 배아복제에 이용돼 버려진 배아가 그러합니다.
 여성 몸에서 일어나는 미미한 생명의 씨는 사랑의 결실로 잉태돼 생명으로 탄생합니다. 이 생명은 이 나라 국민을 다 살려 먹일 경제적 부를 가져다 줄 훌륭한 과학자가 되기도 하고 이 작은 공간에서 행복을 느끼며 감사하며 내 작은 사랑을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나누는 이웃이 되기도 합니다. 어느 누구도 하느님 안에서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생명은 그 자체로서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5-06-26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9

2티모 1장 13절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주어지는 믿음과 사랑으로, 나에게서 들은 건전한 말씀을 본보기로 삼으십시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