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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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성월 특집] 한마음한몸 장기기증센터 공동기획 / 장기기증 사례와 기증방법

장기기증, 생명을 선물하는 거룩한 ''사랑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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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의 씨앗 심기 장기기증 `제가 하겠습니다 I DO` 캠페인에서 홍보 봉사자들이 김수환 추기경 사진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제공=한마음한몸운동본부
 
 
 죽으면 썩어 없어질 장기를 이식이 절실한 이웃에게 대가없이 주는 장기기증은 거룩한 `사랑의 실천`이다. 서울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정성환 신부)를 시작으로, 한국교회 안에서 20년 이상 펼쳐온 장기기증운동은 2009년 김수환 추기경의 각막 기증 이후 타오르던 불씨가 사그라질 위기다. 위령성월을 맞아 평화신문은 한마음한몸 장기기증센터(센터장 정현수)와 함께 장기기증으로 이웃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이들의 아름다운 사연과 장기기증 희망등록방법 등을 전한다.


 #사례

 지난달 1일 학교 앞 건널목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이건영(13)군. 학교 앞에서 길을 건너던 이군이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오던 통근버스에 치인 것이다. 머리를 크게 다친 이군은 병원에 옮겨져 큰 수술을 몇 차례나 받았지만 결국 눈을 뜨지 못했다. 뇌사에 빠진 것이다. 이군 부모는 사람을 잘 따르고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돕고, 막냇동생 기저귀를 직접 갈아줄 정도로 착한 장남이 세상을 떠나면서도 좋은 일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 장기기증을 택했다. 이군 심장과 간, 췌장, 허파, 각막 등은 서울성모병원에서 모두 9명에게 전해졌다.

 지난 6월 서울성모병원 로비. 중년 여성을 포함한 다섯 명이 조금 긴장한 표정으로 무대에 섰다. 이날 행사는 1993년 6월 고 음태인(비오)씨에게서 장기를 이식받은 수혜자들이 마련한 음씨 20주기 추모 음악회. 당시 25세 젊은 의사였던 그는 강남성모병원 인턴으로 근무하던 중 교통사고로 뇌사에 빠졌다. 음씨 장기는 다섯 명에게 전해졌고, 그의 장기로 건강을 회복해 새 삶을 살게 된 이들이 추모식을 연 것이다. 그가 전한 생명의 선물이 더 큰 사랑으로 자라 우리 사회에 작은 울림이 되고 있다.



 #국내 장기기증 현황과 과제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 자료를 보면, 2013년 6월 말 현재 국내 누적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 수는 모두 94만 6129명. 2006년 9만 729명이었던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는 해가 갈수록 줄어들어 2008년에는 7만 명대를 겨우 유지했다. 그러다 2009년 18만 5041명으로 급증했다. 이른바 `김수환 추기경 효과` 덕분이다.

 그러나 김 추기경 효과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2010년 12만 4374명, 2011년에는 9만 4908명으로 내림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지난해에는 8만 7899명에 그쳤다. 불과 3년 만에 김 추기경 효과가 거의 사라진 것이다.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장기이식 대기자(환자) 수다. 2006년 7614명이던 대기자 수는 2007년 9188명, 2008년 1만 715명으로 늘었고, 2012년에는 1만 9243명, 2013년 6월 현재 2만 4466명으로 불과 6개월 만에 5000명이나 더 늘었다.

 반면 뇌사기증자의 장기이식 건수는 △2006년 141건 △2008년 256건 △2010년 268건 △2012년 409건으로 장기 이식 대기자 수에 크게 못 미친다. 이렇다 보니, 장기이식을 위한 평균 대기시간은 1년 5개월에 달하며, 이 시간을 견디지 못한 환자 1147명이 안타깝게도 매년 목숨을 잃고 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장기기증센터 정현수(요한 보스코) 소장은 "인구 100만 명 당 뇌사 기증자 수가 스페인은 35.3명, 미국은 26명, 프랑스는 24.7명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7.2명(이상 한국장기기증원 2011년 기준)에 그치고 있다"며 "장기기증이 사랑의 실천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많은 이가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장기기증에 참여하는 방법

 장기기증운동은 인터넷으로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한마음한몸 장기기증센터 누리방(www.obos3042.or.kr, 사진)에 접속, 메인화면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 빨간색의 `I Do! 희망의 씨앗 심기 장기기증, 제가 하겠습니다`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그런 다음 휴대폰이나 공인인증서를 통해 본인인증 절차를 거친 뒤 이름과 주소, 연락처 등을 입력하면 된다. 문의 : 1599-3042, 한마음한몸 장기기증센터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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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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